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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에 대형주 쏠림 심화… 5대그룹 시총 과반

입력 : 2025-11-12 01:00:00 수정 : 2025-11-11 21:33:21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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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상장사 368곳 분석

반도체·조방원 등 중심 코스피 강세
5대그룹 비중 45.9%서 6.3%P 늘어
삼성 23.8%·SK 14.4%로 비중 확대
현대차·LG, 시총 3위 각축전 벌여

2026년 증권사 코스피 전망치 편차 커
KB 7500·키움 4500… 3000P 차이 나
‘과장’ 논란에 투자자들 혼란도 커져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 및 조방원(조선·방산·원자력) 중심으로 코스피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5대 그룹이 증시 시가총액의 절반을 넘어섰다. 유례없는 코스피의 상승세 속에 증권 업계가 내놓은 내년 전망치는 4500∼7500으로 최대 3000포인트나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451.4원)보다 11.9원 오른 1463.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4073.24)보다 33.15포인트(0.81%) 상승한 4106.39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88.35)보다 4.08포인트(0.46%) 하락한 884.27에 거래를 종료했다. 뉴시스

11일 리더스인덱스가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소속된 상장사 368곳의 시총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시총은 올해 1월2일 1661조7387억원에서 11월3일 3030조5177억원으로 1369조원(82.4%)이나 불어났다.

 

같은 기간 한국 증권 시장의 전체 시총(코스피·코스닥·코넥스 포함)은 2310조9938억원에서 3963조1134억원으로 71.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시총 상위 5대 그룹(삼성·SK·현대차·LG·HD현대)이 차지하는 비중은 45.9%에서 52.2%로 6.3%포인트 늘었다. 대형 그룹사 중심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삼성과 SK그룹의 시총 비중은 전체 시장의 40%에 육박한다. 시총 1위인 삼성은 17개 상장사 합산 시총이 503조7408억원에서 943조4862억원으로 87.3% 증가했고, 전체 시장 내 비중도 21.8%에서 23.8%로 2%포인트 늘었다. SK그룹은 21개 상장사 시총이 200조3384억원에서 572조3577억원으로 185.7%로 급증했고,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7%에서 14.4%로 5.8%포인트 커졌다.

 

그 외 AI 및 조방원 관련 계열사를 가진 그룹들의 시총도 큰 폭으로 뛰며 대기업집단의 시총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 상위 5대 그룹 중에선 자율주행 관련 계열사를 가진 현대차의 시총이 올라가며 LG와 3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원전 및 AI 공정 관련 계열사를 가진 두산은 기존 12위에서 7위로 뛰며 10위권 내 새롭게 진입했다. 두산의 7개 상장 계열사 시총은 26조1936억원에서 90조94억원으로 243.6% 증가했다.

 

전례 없는 코스피 상승세 속에 증권사들의 내년 전망치 편차는 무려 3000포인트에 달한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를 제시한 증권사는 KB증권으로 내년 코스피 최고치를 7500으로 봤다. KB증권은 보고서에서 “현재 ‘3저 호황(저달러·저유가·저금리)’ 시기였던 1984년과 유사한 상황으로, 이번 강세장은 단순한 경기 반등이 아니라 40년 만에 재현되는 장기 상승 국면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종이 공급 부족에 따른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지수 상승의 근거로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내년 코스피 최고치를 4500으로 예상하며 가장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 등 외부적 요인과 더불어 신성장 산업과 전통제조업 간 양극화가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각각 코스피 최고치를 4600, 5000으로 예상했다.

 

일부 전망치가 유독 높은 이유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증권사 수익 구조 등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 많은 신규 고객이 유입되고 주식 거래가 늘어날수록 증권사 수익이 커지니 과장된 보고서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리서치센터는 단기 고객 유치에 초점을 두고 보고서를 내기보다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초점을 두고 객관적인 측면에서 보고서를 내야 하며, 이를 전반적으로 유인할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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