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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근대역사박물관, 의용소방대원 희생 기리는 기획전 마련

입력 : 2025-11-10 23:00:00 수정 : 2025-11-10 22:32:26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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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공동체를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든 의용소방대원 9인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특별 전시회를 마련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제80주기 순직 의용소방대원 추모 기획전 ‘불멸의 의용, 영원의 불꽃’을 내년 3월 29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45년 11월 30일 군산경마장 폭발 사고 당시 순직한 의용소방대원들의 헌신을 조명하고, 그들의 희생정신이 오늘날 지역 사회의 안전 문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 당시 사고는 군산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으며, 이후 강정준 의용소방대장과 지종환 군산소방서장이 주도해 1961년 월명공원에 ‘의용불멸의 비’를 세우고 매년 11월 30일 위령제를 이어오고 있다.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됐다.

 

1부 ‘문명의 불, 재앙의 불’에서는 문명 발전의 상징이자 동시에 재난의 원인이 된 ‘불’의 이중성과 조선시대 소방 제도를 통해 공동체의 안전의식 기원을 살핀다.

 

2부 ‘의지의 불’에서는 일제 강점기에도 자발적으로 공동체를 지키려 했던 군산 시민과 의용소방대의 활동을 조명하고, 3부 ‘꺼지지 않는 불꽃’은 1945년 군산경마장 폭발 사고의 참상과 순직한 9인의 헌신을 기록한다.

 

4부 ‘의용불멸’에서는 추모비 건립과 위령제, 사료집 발간 등으로 이어진 추모의 역사를 소개하고, 마지막 5부 ‘다시 세운 빛의 수호자’에서는 광복 이후 의용소방대의 활동과 시민 안전을 위한 헌신을 조명한다.

 

또한 전시 외에도 근대 도시 군산의 정체성을 담은 다양한 상설전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역사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문명의 진보와 재난이라는 불의 양면성을 비롯해 불과 인간의 오랜 관계, 의용소방대가 보여준 공동체 연대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불길 속으로 뛰어든 아홉 대원의 희생을 넘어 ‘의용’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진 시민의 연대와 봉사 정신을 기리는 자리”라며 “그들의 용기와 헌신이 오늘날에도 공동체 영원의 불꽃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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