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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당국, ‘캄보디아 스캠 범죄’ 프린스그룹 간부와 야권 의원 유착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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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10 14:53:49 수정 : 2025-11-10 14:53:48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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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당국이 캄보디아의 악명 높은 스캠(사기) 범죄 배후로 알려진 ‘프린스그룹’의 중국인 고위 간부와 대만 야권 간 유착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캄보디아 국적의 중국인 천즈 프린스그룹 회장.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대만 내정부 이민서(출입국관리소)는 최근 프린스그룹 소유주 천즈(陳志·39) 회장의 핵심 측근 간부가 대만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확인 중이다. 소식통은 당국이 프린스그룹의 중국인 고위 간부가 대만을 방문할 때 친중 성향의 제1야당인 국민당의 리더웨이 전 입법위원(국회의원)과 린쓰밍 입법위원 등이 협조했다는 혐의를 포착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이들 전현직 입법위원의 개입 여부와 금전 수수, 위법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프린스그룹의 중국인 고위 간부 류쉐펑이 2015년에 단체 관광을 핑계로, 다른 간부인 리청청이 2017년과 2018년 ‘해외 중국인 대만 관광’을 핑계로 각각 대만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천 회장이 일정 시간을 두고 고위 간부를 대만 거점에 파견해 시찰과 온라인 도박 관련 프로그램 개발, 그룹 자산 운용 현황 등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들 간부 2명은 중국 국적으로 타 국적자와 달리 대만 출입국이 용이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집권 민진당의 왕딩위 입법위원은 이들 2명이 대만 입국 신청 때마다 사용한 여권의 성명과 증명서 번호가 모두 다른 사실이 대만 당국에 적발돼 이미 입국 금지된 상태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대만 입국을 도와준 야당 입법위원의 행동은 범죄 행위일 뿐만 아니라 국가안보 차원에서도 우려되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14일 프린스그룹을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규정하고 146건의 제재를 시행하고 천즈를 온라인 금융사기와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영국 정부도 프린스그룹과 천즈, 관련 기업들을 제재하고 런던의 1200만 파운드(약 230억원)짜리 저택과 1억 파운드(약 1900억원)짜리 사무용 건물, 아파트 17채 등 관련 자산을 동결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 타이베이 지방검찰서는 국가안보 관련 범죄 등을 수사하는 법무부 산하 조사국, 내정부 형사경찰국 등과 함께 프린스그룹과 천즈 회장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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