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사상·실종자가 발생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참사를 악용한 ‘노쇼’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0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울산의 한 안전용품 판매점에 “소화포가 급히 필요하다. 업체를 알려줄 테니 구매를 해주면 나중에 결재해 주겠다”는 전화가 걸려 왔다.
공공기관을 사칭하며 전화를 건 사기범은 위조된 사원증과 계좌 번호를 보내며 입금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울산의 한 음식점에서도 전화로 도시락 100개를 주문한 뒤 “에어매트를 대신 구매해달라”고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 입금 계좌와 휴대전화 사용 내역 등을 바탕으로 범인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피해 예방을 위해 지구대·파출소 등 현장 경찰관이 소상공인 업체를 직접 방문하거나 상인연합회 등을 통한 집중 홍보활동도 벌이고 있다.
노쇼 사기는 공공기관이나 군부대, 정당 등을 사칭해 대량 주문을 예약한 뒤 다른 업체나 개인에게 대금을 대신 입금하도록 유도해 돈을 가로채는 신종 사기다.
경찰 관계자는 “대량 주문이 들어오면 해당 공공기관의 공식 전화번호로 직접 확인하고, 일정 금액을 예약금으로 요구할 필요가 있다”며 “대리 결재 명목으로 계좌이체를 요구할 때 절대 입금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2분쯤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철거를 앞둔 높이 60m의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작업자 9명을 덮쳤다. 이 중 2명은 곧바로 구조됐으나 7명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붕괴된 구조물에 매몰됐다. 현재까지 3명이 사망했고 2명은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2명은 아직 매몰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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