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고 이외수의 부인 전영자씨가 향년 72세로 세상을 떠났다.
9일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이달 7일 오전 10시 강원 춘천시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72세.
고인은 강원 양구군에서 태어났다. 이씨가 춘천에서 다방 디스크자키(DJ)로 생계를 꾸릴 때 손님으로 갔다가 이씨를 만났다. 이씨의 구혼으로 1976년 11월 결혼했다. 전씨는 미스 강원 출신인 것으로 전해진다.
2006년 EBS TV ‘다큐 여자’에서 남편이 책상 앞에 원고지를 펴놓고 사투를 벌이는 동안 쌀을 빌리러 다녀야 했고 현실과 동떨어져 사는 남편이 싫어서 몇 차례나 보따리를 싸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고인은 “글을 쓰며 평생을 살아야하는 것이 남편의 천직이라면 작가 이외수 아내로 살아가야 하는 것 역시 나의 천직이었는지도 모른다”고 회고했다.
2018년 말 별거에 들어갔다. 2019년 졸혼(卒婚)을 선언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건강이 나빠지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이혼을 원치 않아 졸혼으로 합의했다”고 했다.
하지만 2020년 3월 이씨가 쓰러지자 졸혼 종료를 선언하고 남편 곁을 지키며 병간호했다. 2022년 이씨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춘천에서 혼자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이한얼씨는 “평생 반려자가 떠난 뒤 많이 외로워하셨다”고 말했다.
유족은 2남 이한얼(작가)·진얼과 며느리 설은영(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작가)·김경미씨 등이다. 빈소는 춘천 호반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0일 오전 6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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