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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력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4명은 아직 잔해 속에

입력 : 2025-11-09 15:08:13 수정 : 2025-11-09 15:12:07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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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시신 1구 추가 수습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 나흘째인 9일 소방대원들이 매몰자의 시신을 수습한 뒤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나흘째인 9일 잔해 속에 깔려있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됐다.

 

이로써 사망자 3명의 시신은 모두 수습됐으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2명과 실종된 2명 등 4명이 아직 현장에 매몰된 상태다.

 

울산 남구 남화동 소재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선 지난 6일 오후 2시 2분쯤 해체 준비 작업 중이던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무너져 7명이 매몰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5분쯤 매몰자 김 모 씨(44)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사고 당일인 지난 6일 잔해에 신체 일부가 끼여 의식이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김 씨는 스스로 호흡 곤란을 호소할 정도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던 중 김씨는 7일 오전 4시 3분쯤 움직임이 갑자기 멈췄고, 구조대는 미처 팔이 다 빠지지 않은 김씨를 상대로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끝내 의식을 차리지 못했다.

 

현장에서 의료지원을 하던 의사는 53분 뒤 사망 판정을 내렸다.

 

구조대원들은 이날 김씨의 시신을 수습한 직후 거수경례를 하며 구조작업을 마무리했다.

 

현재까지 사고 현장에서 빠져나오거나 수습된 근로자는 생존 2명·사망 3명 등 5명이다. 사망 추정 2명, 위치 미확인 2명 등 총 4명은 구조물 잔해 속에 남아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김 씨 시신 수습을 끝으로 구조대원을 투입한 내부 구조·수색 작업은 일시 중단하고 드론을 통한 수색을 지속키로 했다.

 

김정식 울산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현재 취약화 작업을 위해 대원들이나 장비는 다 빠진 상태로 현장에는 취약화에 필요한 인력만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구조 작업이 이어지던 중 전날 8일 오후 5시 25분쯤 무너진 보일러 타워 5호기에서 기울기 센서가 작동하며 경보음이 울려 구조·수색 인력과 장비가 긴급히 철수했다.

 

소방은 추가 붕괴 위험으로 구조 대원들의 내부 수색을 중단한 상황에서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대원 17명을 투입해 김 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붕괴 위험에도 구조 활동을 진행한 것은 오는 11일 발파할 예정인 6호기에 대한 취약화 작업이 시작되면 대원들의 활동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사고 현장에서는 5호기 양쪽에 있는 4·6호기 보일러 타워에 대한 발파 준비가 진행 중이다.

 

당국은 이르면 이날 인력을 투입해 6호기에 대한 취약화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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