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복지재단, ‘만남중창단’ 초청 힐링 토크콘서트 마련
천주교·기독교·불교·원불교 등 4대 종교의 성직자들이 한 무대에 올랐다. 종로복지재단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민회관 창신아트홀에서 개최한 ‘제1회 종로구 돌봄종사자 힐링 토크콘서트’에서다.
이날 행사는 돌봄 현장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요양보호사, 간병인, 장애인 돌봄 종사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기획됐다. 현재 종로구에는 약 1800명의 돌봄 종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하성용 신부, 김진 목사, 성진 스님, 박세웅 교무 등 4대 종교 성직자로 구성된 만남중창단은 이날 노래와 말씀으로 위로하는 ‘치유사’ 역할을 맡았다.
성직자들은 ‘바람의 노래’, ‘걱정 말아요 그대’ 등을 불러 무대를 따뜻하게 출발했으며, 이어 현장에서 종사자들이 포스트잇(접착 메모지)에 적은 고민과 질문을 직접 읽고 답하는 ‘라이브 토크’ 시간을 가졌다.
‘허리도 아프고 많이 지쳐요. 제 건강도 걱정돼요.’ ‘감정노동의 가치가 정당하게 평가받길 바랍니다.’ ‘아이들이 말 안 들을 때 화내지 않기 너무 어려워요.’ 흰색 칠판에는 돌봄 종사자들의 진솔한 고민이 담긴 포스트잇이 빼곡히 붙어있었다.
만남중창단의 성진 스님은 한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가족처럼 이웃을 돌보는 그 마음 자체가 이미 존귀한 수행”이라고 격려의 말을 건네고, “마음의 공덕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칭찬하고, 아껴달라”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는 수어 통역이 함께해 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포용적 무대로 진행됐다. 중창단은 ‘사노라면’과 앵콜곡 ‘아름다운 나라’를 부르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고, 로비에는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종사자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만남중창단의 김진 목사는 “공연 중 발달장애인 관객이 손을 흔들며 반가워했는데, 그 모습이 이 무대의 의미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렬 종로복지재단 이사장은 “4대 종교가 함께 마음을 나눈다는 것 자체가 큰 울림이었다”며 “돌봄의 가치가 존중받고, 종사자들의 헌신이 사회 속에서 더욱 빛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로복지재단은 앞으로도 종교계와 협력해 돌봄 종사자의 권익 보호 및 정서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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