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햇볕 부드러워졌으니 자외선 차단제 안 발라도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호하다. 자외선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자외선 차단제는 적은 비용으로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피부 관리법이다.
단 하루라도 바르지 않으면 피부 노화 속도는 눈에 띄게 빨라진다. 가을철 자외선량은 여름의 70~80% 수준으로 여전히 높다.
◆잘 발라도 ‘효과 없는 이유’…알고보면 사용 습관 탓
8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제는 기능성화장품 심사 품목 중 가장 많은 비중(29.4%, 169건)을 차지한다. 해마다 심사 건수가 증가하는 것도 흥미롭다.
이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이제 자외선 차단제는 선택이 아니라 ‘365일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한다.
“매일 꼼꼼히 바르는데도 기미나 잡티가 생긴다”는 사람도 많다.
그 이유는 의외로 ‘기초 화장품 과다 사용’이다.
스킨·로션 등 기초 제품을 여러 겹 덧바른 상태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피부 표면이 미끄러워져 차단제가 제대로 밀착되지 않는다.
이런 상태에서는 얼굴을 스치거나 머리카락이 닿는 것만으로도 차단제가 쉽게 닦여나간다.
한 피부 전문가는 “기초 화장품이 완전히 흡수된 뒤 차단제를 바르는 게 핵심”이라며 “흡수가 덜 된 상태에서 바르면 SPF 수치가 절반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덧바름’ 없으면 무용지물…“2시간마다 보충 필수”
차단제를 한 번 바르고 하루 종일 방심하는 것도 문제다.
야외 활동 중에는 땀, 마스크, 손 닿음 등으로 차단제가 쉽게 지워진다. 2시간마다 한 번씩 덧바르는 습관이 필요하다.
가을철 야외활동이 잦은 시기에는 파운데이션이나 톤업크림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를 활용하면 수정 화장과 동시에 차단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유통기한’이다.
자외선 차단제는 개봉 전 2~3년, 개봉 후에는 1년이 지나면 성분이 분해되어 효능이 떨어진다.
심할 경우 여드름,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 등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시중에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이 저가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며 “제조일자와 개봉일을 확인하고, 오래된 제품은 과감히 폐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부 나이를 늦추는 ‘1분의 습관’
피부 노화의 80%는 자외선이 원인이다.
매일 아침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 바르는 1분의 습관이 10년 뒤 피부를 지켜준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가을 햇살도 방심은 금물”이라며 “자외선 차단제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가장 강력한 ‘동안 관리법’”이라고 설명했다.
‘비싼 에센스’보다 효과적인 것은 꾸준한 자외선 차단제 습관이다.
가을 햇살 아래서도 방심하지 않는 1분의 루틴, 그것이 진짜 동안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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