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철도역 女화장실 남성의 0.63배…日, 긴 대기열 문제 손 본다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11-07 09:44:08 수정 : 2025-11-07 09:44:07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일본 철도역에 설치된 남성 변기 수를 1이라고 했을 때 여성 변기는 0.6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여성 화장실 이용자들의 긴 대기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적정 남녀 비율 등을 포함한 화장실 설치 지침을 만들기로 했다.

 

연합뉴스

7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성이 전날 개최한 전문가 검토회의에서는 11개 시설의 남녀 화장실 설치 비율이 공개됐다. 철도역이 0.63, 공항 0.66, 버스 0.71, 여객선 0.77 등이었다.

 

여성 변기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곳은 극장·홀(1.93), 상업시설(1.19), 고속도로 휴게소(1.07), 미술관·박물관(1.02) 4개 시설이었다.

 

국토교통성은 화장실 이용 관련 불만사항도 조사했는데, 여성의 50%가량이 철도역이나 기타 교통시설, 대규모 상업시설의 ‘대기열’을 지목했다. 특히 철도역 대기줄이 불편하다는 응답은 55.2%로 2016년 같은 조사 대비 11.2% 증가했다.

 

국토교통성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과거보다 활발해졌고, 남성 이용객이 많다는 전제 하에 설치된 시설이 많아 현재 이용 실태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비데 등이 보급되면서 화장실 이용 시간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이에 따라 대기열 발생 상황이나 이용자 특징, 해외 기준 등을 참고해 연내 설치 지침을 도출할 계획이다.

 

한국은 ‘공중화장실법’에서 여성 화장실 대변기 수를 남성 화장실 대·소변기 수의 합 이상이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수용 인원이 1000명 이상인 공연장, 전시장, 야외음악당, 공원, 유원지 등은 이 비율이 1.5 대 1이 돼야 한다.

 

고바야시 준코 일본화장실협회 명예회장은 “지금까지 이 문제는 사실상 포기해왔는데, 국가가 무겁게 받아들여 줘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방향성이 도출될 때까지 여러 논의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피니언

포토

47세 하지원 뉴욕서 여유롭게…동안 미모 과시
  • 47세 하지원 뉴욕서 여유롭게…동안 미모 과시
  • 54세 고현정, 여대생 미모…압도적 청순미
  • 전종서 '순백의 여신'
  • 이유미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