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 7공군 사령관, 주한미군 부사령관 지내
2019년 한미동맹협회에서 ‘禹氣帥’ 이름 선물
주한 미 7공군 사령부 사령관 겸 주한미군 부사령관을 지낸 케네스 윌즈바흐(62) 대장이 미국 공군의 ‘1인자’ 참모총장에 올랐다. 한국에서 2년가량 복무한 그는 ‘우기수’라는 한국식 이름도 갖고 있어 지한파(知韓派) 장성이란 기대를 모은다.
6일 미 공군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공군참모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윌즈바흐 대장이 최근 연방의회 상원에서 의원 만장일치로 인준을 받고 지난 3일 정식으로 취임했다. 그는 참모총장으로서 업무 개시 직후 장병들에게 보낸 지휘서신에서 공군의 3대 가치인 ‘비행, 정비, 전투’(Fly, Fix, Fight)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밝혔다.
윌즈바흐는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현대화에 투자하며, 전사 문화(warrior culture)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군이 조종, 관제, 군수, 통신 등 여러 전문 병과(兵科)로 나뉘어 있는 점을 감안한 듯 그는 “모든 장병은 자신의 특기 분야와 상관없이 하나로 합쳐 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또 전체 공군력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트로이 마인크 공군장관은 윌즈바흐의 참모총장 부임을 적극 환영했다. 그는 “윌즈바흐 장군을 미 공군의 제24대 참모총장으로 맞이해 기쁘다”며 “태평양 지역에서 방대한 경험을 쌓고 아래에서 위까지 모든 수준의 부대를 겪은 지휘관으로서 그는 공군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윌즈바흐는 공군사관학교(공사) 출신이 아니다. 그는 플로리다 대학교 재학 시절 학군단(ROTC) 과정을 이수하고 1985년 졸업과 동시에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전투기 조종사가 된 그는 F-16, F-15 등이 주기종으로 6000시간 넘는 비행 경력을 갖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2001) 등에서 71회의 전투 임무를 수행해 실전 경험도 풍부하다는 평을 듣는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과의 깊은 인연이다. 중장 시절인 2018년 8월 경기 평택의 오산공군기지에 부임해 2020년 7월까지 미 7공군 사령관 겸 주한미군 부사령관으로 재직했다. 이후 대장으로 진급해 한국, 일본 등을 관할하는 미 태평양공군 사령관으로 있다가 2024년 2월 공중전투 사령관으로 영전했다.
주한미군 복무 시절 그는 우리 공군 작전사령관과 함께 연합 지휘 비행에 나서는 등 우수한 연합 작전 수행 능력 구축과 굳건한 한·미 동맹 유지에 앞장섰다. 그 공로로 2019년 한미동맹친선협회로부터 ‘우기수’(禹氣帥)라는 한국식 이름을 선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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