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 상부선 전력, 하부선 농작물 재배
토지 이용 효율은 ‘업’ 농가소득도 보전
연말까지 특별법 제정·농지법 등 개정
시장 “농업·에너지 공존 ‘전국표준’ 구축”
광주광역시가 전국 최초로 기업 RE100(재생에너지 100%)과 연계한 영농형 태양광 사업에 나선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본량동 영농형 태양광 민관협의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는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이 주관했으며 우원식 국회의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박균택 국회의원,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 농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본량동 영농형 태양광 사업은 농지 상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고 하부에는 농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같은 토지에서 농업과 재생에너지 생산을 병행해 토지 이용 효율을 높이고 농가 소득을 보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사업은 전국 최초로 기업의 RE100 실천과 연계된 영농형 태양광 모델로 추진된다. 광산구 본량동 일원 약 20만㎡(6만여평) 규모 농지에 10㎿급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생산된 전력을 인근 기업에 공급하는 구조다.
광주시는 이 사업을 통해 농민에게는 발전 수익을 통한 햇빛 연금을, 기업에는 탄소중립 전력 확보를 동시에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시와 정부, 광산구, 지역 의회, 주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본량동 영농형 태양광 민관협의회가 구성돼 사업의 사회적 합의와 제도 정비를 함께 논의한다.
광주시는 연말까지 특별법 제정과 농지법 개정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향후 재생에너지 지구 지정과 영농법인 설립 지원을 통해 행정·재정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득룡 민관협의회 위원장은 “영농형 태양광은 단순한 전기 생산을 넘어 농민의 안정적 소득 창출과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전환을 이끌 해법이 될 것”이라며 “농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축사를 통해 “민관협의회는 에너지전환이라는 국가적 과제와 지역의 복잡한 갈등을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만들어 내는 매우 중요한 자리”라며 “농민 중심의 모범적 영농형 태양광 모델을 만드는 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사업은 농민에게는 햇빛 연금, 기업에는 RE100 실현을 가능케 하는 일거양득의 모델”이라며 “농민 주도의 민관협의회가 사회적 합의를 이끄는 성공 사례가 돼 농업과 에너지가 공존하는 전국 표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농민 기본소득 실현의 첫발을 내딛는 동시에,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업의 친환경 전환을 함께 이끄는 탄소중립 상생 도시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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