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디저트 브랜드에게 전쟁의 계절이다. 따뜻한 커피와 달콤한 케이크가 가장 잘 어울리는 이 시기, 카페와 베이커리 브랜드들은 치열한 겨울 한정 경쟁에 돌입한다.
업계는 한 해 성패를 가르는 최대 격전의 시즌으로 여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가끔 먹는 사치품’으로 여겨졌던 디저트가 일상 소비의 한 축으로 자리하고,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과 ‘가치소비’ 인식 확산이 디저트 수요를 이끌면서다.
이러한 흐름 속에 투썸플레이스는 ‘디저트 전문 카페’ 이미지를 확실히 구축하며 업계를 선도한 브랜드로 꼽힌다. 2000년대 초반 커피 위주의 카페 문화 속에서 투썸플레이스는 ‘커피와 케이크의 조화’라는 새로운 포지셔닝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당시 선보인 여러 제품은 지금까지도 투썸플레이스를 상징하는 메뉴로 남아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자체 디저트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며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전 과정을 고도화했다. 전북 정읍과 충북 음성의 스마트 플랜트에서는 하루 3만여개의 케이크가 생산된다. 냉장 유통망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는 체계는 후발주자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이다. 디저트를 단순히 ‘매장에서 파는 상품’이 아니라, ‘산업화된 콘텐츠’로 바라본 결과다.
투썸플레이스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은 이 브랜드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모델이다.
2014년 출시돼 매년 겨울 한정으로 선보이는 스초생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겨울 디저트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딸기와 초콜릿의 조합을 넘어 질감·색감·비주얼을 섬세하게 조율한 결과물이자 ‘계절의 감정’을 구현한 케이크로 평가받는다. 올해 ‘스초생’ 판매량을 300만개로 점치는 투썸플레이스는 이보다 더 넉넉한 350만개 수준으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6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투썸 2.0 안국’에서 열린 투썸플레이스의 ‘2025 홀리데이 시즌 전략 기자간담회’에서도 제품에 담긴 브랜드의 정체성이 강조됐다.
임혜순 투썸플레이스 마케팅 총괄 전무는 “10여년 기술·개발이 녹아든 ‘스초생’의 브랜드화는 투썸플레이스만의 정체성을 만들어주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디저트 시장에서 케이크 제품에 특징된 이름이 붙는 사례는 흔치 않다며, ‘스초생’의 브랜드화는 투썸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올해를 브랜드 리더십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콘텐츠-공간-제품’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고도화하고 있다. 포르쉐와 프랑스 대표 코냑 브랜드 ‘헤네시’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프리미엄 디저트 아이콘을 구축하고, 새롭게 발탁한 브랜드 모델 배우 박규영을 앞세운 광고로 ‘겨울은 스초생, 스초생은 지금’ 캠페인을 시작한다.
홀리데이 시즌을 이끌 케이크로는 기존의 스초생 등 라인업 외에 ‘스트로베리 산타’, ‘부쉬 드 노엘’, ‘멜팅 스노우맨’, ‘브라우니 루돌프’, ‘윈터 베어’, ‘윈터 스노우맨’ 등 6종과 다음달 출시하는 ‘샤이닝 산타’, ‘화이트 체리 샤를로뜨’를 준비했다.
함께 선보일 음료 라인업은 겨울의 정수를 담은 네 가지로 구성했다. 매년 사랑받아온 시그니처 논알콜 음료 ‘윈터 뱅쇼’와 기존 뱅쇼 대비 당 함량을 낮춘 ‘뱅쇼 로우 슈거’, 그리고 고소한 구운 밤을 통째로 갈아 넣은 ‘구운 밤 라떼’와 상큼한 딸기와 진한 초콜릿이 어우러진 ‘스트로베리 초콜릿 라떼’로 올해 투썸플레이스만의 겨울 무드를 완성할 예정이다.
겨울이 디저트 시장의 격전 시즌인 만큼 다양한 케이크 제품군을 내세우는 타 브랜드와의 경쟁에도 철저히 준비태세를 갖췄다. 박경민 마케팅 이사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전략을 준비해놓고 있다”며 “투썸플레이스만이 할 수 있는 역량을 앞세워 경쟁사가 쉽게 따라오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내년 미국 진출도 계획 중이다. 간담회에서 임 전무는 “투썸플레이스는 근본 있는 브랜드이자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브랜드”라며 “‘K-디저트’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스초생’ 제품에 딸기가 올라가는데 ‘K-딸기’도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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