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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숙 작가 ‘빈센트 반고흐의 빈의자’ 주제로 한 도자의자 조형전 12일 개막

입력 : 2025-11-06 14:15:00 수정 : 2025-11-06 14:14:59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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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숙 작가가 ‘빈센트 반고흐의 빈의자’를 주제로 한 도자의자 조형전을 12일부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 통인갤러리에서 연다. 

 

포도밭이 보이는 풍경 63x63x108cm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는 네덜란드 인상주의 화가로 그의 생애는 짧았지만, 감정과 내면의 세계를 색과 붓질을 통해 표현해 예술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황 작가는 이번 빈센트 반 고흐의 수많은 그림 가운데 그의 눈길을 사로잡은 2점에서 인간적인 정서로 감동을 받은 느낌을 간직 한 의자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별헤이는 밤 73x50x55cm

그의 눈길을 끈 첫 번째 작품은 프랑스 아를에서 1888년도에 그린 ‘반 고흐의 빈 의자’이다. 고흐는 꽃과 풍경을 많이 그린 화가로 알려졌지만 의외로 많은 모티브를 그렸고 그중에서 적지 않게 발견되는 것이 빈 의자로 노동 후의 쉼을 묘사했다. 이는 그의 외로움과 기다림을 의미한다. 

 

두번째 작품은 같은 해인 1888년도에 그린 ‘Arles의 밤 카페’이다. 별이 빛나는 밤 푸른 어둠이 내려앉은 거리에 가스등은 오렌지 색으로 부서지고 저녁 시간을 술 한잔으로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이나 먼 거리를 걸어온 사람들은 거의 모퉁이 카페를 찾으며 카페 앞 테라스의 빈 의자를 본다. 밤 카페 풍경 속의 호젓함이 주는 안도의 편안함은 이 그림이 주는 감동으로  두 그림이 주는 느낌을 최대한 단순하게 이입해 실제로 사용 가능한 도자 의자를 작업해 출품했다.  

 

기적의 힘 55x55x115cm
나무에 붉은 열매가 가득했다 90x40x40cm

황 작가는 회화적인 효과를 모방하기 위해 전사 프린트와 컬러 슬립을 사용해 반 고흐의 예술 세계를 입체 의자 형태로도 표현하고 있다. 반 고흐의 ‘빈 의자’에 대한 정서를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은둔과 안도감과 편안함과 외로움이 그에게 주는 인상이었다. 이번 전시 작품의 규모는 높이가 73cm에서 115cm 사이이며 소지는 백조형토를 사용했다. 색감은 물감을 사용하듯 전사와 그림으로 채색하고 1245도에 소성한 후 800도에서 두 번 더 소성을 했다. 황 작가는 “이 도자의자에 앉은 사람에게는 기적과도 같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기를 기도 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황예숙 도자의자 조형전 포스터.

도예를 전공한 황 작가는 일본 시기라끼 지역에서 창작 활동을 하며 국내를 비롯해 일본 도쿄 미국 뉴욕 등에서 33차례 전시회를 열었다. 여주도자기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여주도자기축제추진위원장, 한국도자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후후아트조형연구소 대표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12월8일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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