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부터 KBS Joy가 선보이고 있는 오컬트 토크쇼 ‘괴담노트’는 일상에서 실제로 일어난 미스터리한 경험담이나 옛 금기와 얽힌 이야기, 주변에서 발생한 심령 현상 등을 통해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짚으며 민속적, 심리적, 영적인 해석을 풀어가는 토크쇼다.
특히, ‘실화’를 바탕으로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이야기들이 전개된다는 점에서 오싹한 공포와 깊은 여운을 주고 있다. 출연진 또한 흥미롭다.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었다는 베테랑 방송인 이상민, 재치꾼 아나테이너 조충현, 매력적인 보이스의 트로트 가수 하유비, 그리고 무속인 4인이 함께 해 남다른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0월 30일에는 무속 신앙에서 영물로 여겨지는 ‘고양이’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소개됐다. 집주인을 대신해 죽거나 집안의 우환을 막는 반려동물에 대한 소재들이 전개된 가운데, 이상민이 자신의 경험담을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이상민은 반려묘 ‘찡코’가 자신의 목숨을 살린 적이 있다면서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설명했다. 이상민은 술에 취한 상태로 욕조에서 반신욕을 하다 잠들었는데, ‘찡코’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문을 긁으면서 울더라고 털어놨다. 덕분에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는 이상민은 고양이가 과학적으로 ‘외계인’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를 들은 한 무속인은 “요즘 반려묘들은 집안에서 키우지만 예전에는 집을 지키는 존재로 여겨 밖에서 키웠다”라고 전하며 “고양이는 야행성이라 주로 밤에 활동하는데, 밤에 유독 빛나는 눈 때문에 영적인 존재를 본다고 알려져 있다”라고 밝혔다.
이상민은 반려묘 사랑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21년 자신의 또 다른 반려묘 ‘또또’를 떠나보내며 깊은 슬픔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2021년 5월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흑백 영상과 함께 “또또야…잘 가…12년 동안 지켜줘서 고마워…”라는 멘트를 남기며 애상을 표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에는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반려묘 ‘또또’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또또’는 기력을 잃은 채 방석 위에 앉아서 이상민을 바라봤다. 이상민은 그런 ‘또또’가 측은한지 슬픈 표정을 지으며 털을 쓰다듬었다.
이상민은 이어 “그곳에서는 아프지 마…내 새끼…사랑해…너 때문에 버틸 수 있었어…너랑 함께 해서 너무 행복했어…또 나한테 와…너무너무 사랑해…”라며 12년을 동고동락한 반려묘 ‘또또’를 향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갑작스럽게 반려묘와 이별하게 된 이상민의 슬픈 심경이 고스란히 전해진 가운데, 지인들과 네티즌들도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당시 동료 연예인 황혜영, 채리나, 최희, 박슬기, 돈스파이크 등은 “아이고 무지개다리 건넜구나”, “오빠 힘들겠다 잘 이겨내자”, “또또야 거기선 행복하고 편안하길”, “좋은 곳으로 갔을 거예요. 형 힘내요” 등 위로의 말을 보냈다.
이상민은 지난 4월, 10세 연하의 비 연예인 사업가와 열애 3개월 만에 재혼에 골인했다. 2005년 동료 가수 이혜영과 한차례 이혼 전력이 있던 그는 이혼 후 약 20년 동안 빚을 갚으며 홀로 외로운 시간을 견뎌왔다. 그 세월 속에서 곁을 지켜준 건 그의 반려묘들이었다. 그 존재들 중 더 이상 옆에 없는 녀석도 있지만 이상민은 더 이상 외롭지 않다고 말한다. 사랑하는 아내와 지금 옆에 있는 반려묘들이 있기에 보다 창창한 앞날과 행복한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최근에는 ‘아이돌 제작’ 일도 시작했다. 지난 10월 24일 유튜브 예능 ‘프로듀서 이상민’을 론칭해 신인 혼성그룹 오디션부터 데뷔까지 전 과정을 공개하는 K-POP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임을 알렸다. 51세의 나이에도 꾸준히 새로운 일을 찾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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