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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뮤지컬 ‘렌트’ 식지 않는 열정

입력 : 2025-11-05 21:15:00 수정 : 2025-11-05 20:08:59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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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초연 30주년 무대
9일 서울 코엑스아티움서 개막

젊은 예술가들의 불꽃 같은 삶을 노래와 춤으로 그린 뮤지컬 ‘렌트’가 개막한다. ‘시즌스 오브 러브’, ‘아윌 커버 유’ 등 2시간 40분 동안 쉼 없이 이어지는 노래들이 모두 명곡이어서 마니아 팬이 많은 작품이다.

5일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이번 무대는 ‘렌트’ 브로드웨이 초연 30주년 기념작이자 2000년 한국 초연 이후 10번째 무대다.

뮤지컬 ‘렌트’의 한 장면. 세계일보 자료사진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요절한 천재 창작자 조너선 라슨이 현대화한 작품으로 이제는 한 세대 전 이야기가 된 1990년대 뉴욕 젊은 예술가 이야기다. 사랑과 우정, 그리고 현실에 타협하지 않는 예술가의 이상과 실패에 굴하지 않는 삶을 그리고 있다. 그 끝은 허망한 재가 될지라도 한 점 후회 없이 타오르는 불꽃 같은 인생을 택한 젊은이들이 주인공이다.

1996년 1월 뉴욕 작은 소극장에서 초연된 이 작품이 대성공을 거두며 긴 생명력을 지닌 명작이 된 첫째 이유는 역시 음악이다. ‘원 송 글로리’, ‘라이트 마이 캔들’, ‘투데이4유’, ‘탱고 모린’, ‘산타 페’, ‘라 비 보엠’ 등 주옥같은 노래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브로드웨이에서 젊은층을 끌어들여 흥행에 성공한 첫 록 뮤지컬이란 평판을 듣는다.

좋은 노래에 공감력을 부여하는 건 ‘렌트’의 동시대성이다. 월세 낼 처지도 못 돼 사는 곳에는 전기도 자주 끊기고 추운 겨울에는 난방도 없이 초 한 자루로 빛과 온기를 지켜야 하는 젊은이들 이야기가 지금 우리 젊은이들 모습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이번 무대에선 로저 역에 이해준, 유현석, 유태양이 출연하고 마크 역은 진태화, 양희준이 맡는다. 미미 역은 김수하, 솔지가 출연한다. 서울 코엑스아티움에서 11월 9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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