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코엑스아티움서 개막
젊은 예술가들의 불꽃 같은 삶을 노래와 춤으로 그린 뮤지컬 ‘렌트’가 개막한다. ‘시즌스 오브 러브’, ‘아윌 커버 유’ 등 2시간 40분 동안 쉼 없이 이어지는 노래들이 모두 명곡이어서 마니아 팬이 많은 작품이다.
5일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이번 무대는 ‘렌트’ 브로드웨이 초연 30주년 기념작이자 2000년 한국 초연 이후 10번째 무대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요절한 천재 창작자 조너선 라슨이 현대화한 작품으로 이제는 한 세대 전 이야기가 된 1990년대 뉴욕 젊은 예술가 이야기다. 사랑과 우정, 그리고 현실에 타협하지 않는 예술가의 이상과 실패에 굴하지 않는 삶을 그리고 있다. 그 끝은 허망한 재가 될지라도 한 점 후회 없이 타오르는 불꽃 같은 인생을 택한 젊은이들이 주인공이다.
1996년 1월 뉴욕 작은 소극장에서 초연된 이 작품이 대성공을 거두며 긴 생명력을 지닌 명작이 된 첫째 이유는 역시 음악이다. ‘원 송 글로리’, ‘라이트 마이 캔들’, ‘투데이4유’, ‘탱고 모린’, ‘산타 페’, ‘라 비 보엠’ 등 주옥같은 노래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브로드웨이에서 젊은층을 끌어들여 흥행에 성공한 첫 록 뮤지컬이란 평판을 듣는다.
좋은 노래에 공감력을 부여하는 건 ‘렌트’의 동시대성이다. 월세 낼 처지도 못 돼 사는 곳에는 전기도 자주 끊기고 추운 겨울에는 난방도 없이 초 한 자루로 빛과 온기를 지켜야 하는 젊은이들 이야기가 지금 우리 젊은이들 모습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이번 무대에선 로저 역에 이해준, 유현석, 유태양이 출연하고 마크 역은 진태화, 양희준이 맡는다. 미미 역은 김수하, 솔지가 출연한다. 서울 코엑스아티움에서 11월 9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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