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도시 조례 제정 등 창의 생태계 출발점
충북 청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공예와 민속예술’ 분야 정회원으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유네스코 본부의 공식 발표에 따라 청주는 국내 최초로 세계공예협회(WCC) 인증 ‘세계공예도시’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까지 보유한 도시가 됐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5일 시청 임시청사 언론브리핑에서 “공예 중심지 청주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통해 세계 공예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게 됐다”며 “청주의 풍부한 문화자산과 공예 정신을 바탕으로 88만 시민과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창의도시 청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2004년 출범해 도시의 문화적 자산과 창의력을 기반으로 문화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해 온 국제협의체다. 현재 8개 분야(공예·민속예술, 디자인, 영화, 미식, 문학, 미디어아트, 음악, 건축)에서 100개국 408개 도시가 활동 중이며 국내 가입도시는 7개 분야 13개 도시다.
시의 창의도시 가입 여정은 2018년 첫 도전에서 고배를 마신 이후 2023년 재도전 계획 수립으로 본격화했다. 2024년에는 인천·울산·안동과의 경쟁 끝에 국내 유일의 추천도시로 선정됐다.
시는 지난 3월 유네스코 본부에 영문 신청서를 제출한 뒤 8개월 만에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번 선정은 1500년의 공예 역사와 금속활자 ‘직지’의 문화적 자산, 27년 역사의 청주공예비엔날레 등을 통해 구축한 청주의 공예 기반이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이번 선정으로 유네스코 창의도시 명칭과 로고 사용 권한을 확보하는 등 세계 도시와의 교류를 통해 창의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수 있게 됐다. 특히 문화제조창을 중심으로 한국공예관, 공예창작지원센터, 공예학교 등 공예 생태계를 구축해 온 청주는 ‘공예를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이라는 유네스코의 핵심 가치에 부합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앞으로 △지속가능한 문화환경 조성 △생활공예운동 확산 △청년 공예인 글로벌 진출 지원 등 청주형 창의도시 모델을 연차별로 추진한다. 또 공예와 민속예술을 기반으로 교육, 환경, 도시디자인, 산업경제, 문화관광 등 도시 전반의 가치를 높이는 정책도 병행한다.
시는 유네스코 공식 인증으로 국제적 협력 네트워크 확보와 유네스코 공예 창의도시 청주의 국제적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공예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공예생태계 육성과 활성화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시는 다음 달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 선포식을 개최하고 내년 2월에는 창의도시 사업 추진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확립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청주시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세계 창의도시들과의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공예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일상에서 창의와 공예가 어우러지는 문화적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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