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명시갑)이 7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전통문화산업 국제 교류와 해외 진출 전략 - 한류 4.0 시대, 전통문화의 글로벌 확산과 산업화 비전’을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개최한다.
◆ 전통문화산업의 새로운 가능성, 불교박람회에서 찾다
한국불교는 단순한 문화유산을 넘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무한한 콘텐츠 자원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불교박람회가 MZ세대에게 보여준 놀라운 성과다. 지난 4월 서울 불교박람회의 경우, 전체 관람객 20만명 중 20~30대가 73%를 차지했다. 템플스테이 참가자 역시 젊은 세대가 불교문화에서 ‘힐링’과 ‘디지털 디톡스’라는 대안적 라이프스타일을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임 의원은 “불교가 보유한 전통문화자원과 스님들의 철학적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은 한류의 새로운 축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정신적 웰빙과 지속 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글로벌 트렌드와 맞물려 한국 불교문화가 세계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동력
서울뿐만 아니라, 지역의 불교박람회는 이미 지역경제 활성화의 성공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8월, 9월 부산과 대구에서 진행된 불교박람회는 4일간 각각 10만명, 7만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불교박람회를 보기 위해 지역을 방문하는 직접적인 관광 효과 및 경제효과를 창출했으며, 지역 전통문화산업, 작가들에게 판로를 제공해 큰 성과를 거뒀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청년 창업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다. 2024년 불교박람회 참가업체 중 청년기업(39세 이하 대표)이 32%를 차지했으며, 이들은 불교 명상앱, 친환경 불교용품, 사찰음식 가공식품 등 혁신적인 상품으로 평균 5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임 의원은 “전통은 낡은 것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담고 있는 보물창고”라며 “불교박람회를 통해 청년들이 전통문화산업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하고, 이것이 곧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 K-불교, 한류의 새로운 미래를 열다
전 세계적으로 ‘마음챙김(Mindfulness)’ 시장이 2025년 기준 24억 달러(약 3조원)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한국 불교의 참선과 명상문화는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헤드스페이스: 명상 가이드'의 글로벌 흥행 이후, 한국 사찰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대한 해외 문의가 전년 대비 180% 증가했다.
◆ 전통문화산업 진흥법 시행, 새로운 도약의 발판
지난 9월 시행된 ‘전통문화산업 진흥법’은 전통문화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향후 5개년(2025~2029) 기본계획이 수립되며, 전통문화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이 본격화된다. 임 의원은 “전통문화산업 진흥법 시행을 계기로 불교박람회가 단순한 국내 행사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통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특히 전통과 현대, 한국과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통해 새로운 문화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K-팝과 K-드라마가 한류의 시작이었다면, 이제는 우리의 정신문화와 전통의 지혜를 담은 K-불교문화가 한류 4.0의 주역이 될 때”라며 “불교박람회를 중심으로 한 전통문화산업의 국제화는 경제적 가치 창출은 물론, 전 세계에 평화와 조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문화외교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천우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이 ‘K-불교문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김유림 넥스페어 대표가 ‘불교박람회 글로벌화를 통한 전통문화산업 국제교류 제안’을, 정보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전통문화산업 진흥법 시행 성과와 불교문화의 위치’를 주제로 발표한다. 특히 김유림 대표는 불교박람회의 국제화 전략으로 ▲글로벌 바이어 초청 프로그램 ▲K-불교문화 교류 프로그램 ▲청년 전통문화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대한불교조계종, 국회의원 김교흥(문체위원장), 불교신문, 동국대학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는 전통문화산업 관계자, 정책 입안자,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해 한국 전통문화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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