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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000 깨졌다… ‘10만 전자’·‘60만 닉스’ 붕괴

입력 : 2025-11-05 09:58:18 수정 : 2025-11-05 09:58:17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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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5일 미국 기술주 급락에 덩달아 휘청이며 장 초반 4,000선을 내줬다.

 

이날 오전 9시 23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54.20포인트(3.74%) 내린 3,967.54다. 지수는 전장보다 66.27포인트(1.61%) 내린 4,055.47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지수는 지난달 27일 장중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한 지 7거래일 만에 3900대로 밀려났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66.27p 하락하며 출발해 장중 4000선이 붕괴됐다. 뉴스1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6원 오른 1,443.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한때 1,446.3원까지 올라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543억원 순매도하며 전날에 이어 '팔자'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280억원어치 순매도해 4년 3개월만에 가장 많이 순매도한 바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82억원, 326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49억원 순매도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고점 부담이 가중되며 차익 매물이 출회,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지수가 2.04% 급락해 낙폭이 두드러졌다.

 

미국 백악관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을 중국에 수출할 수 없다고 거듭 확인하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4% 가까이 급락했다. 테슬라 역시 1조달러 규모의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 보상안을 주요 주주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거절했다는 소식에 불확실성이 커지며 주가가 5% 하락했다.

 

간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12~24개월 사이에 주식시장이 10~20% 하락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매도세를 더욱 자극했다.

 

이에 국내 증시도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물이 출회되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도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 변동성이 맞물리면서 그간 상승폭이 컸던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순매도가 추가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4.77%)가 급락해 10만원선을 내줬으며 SK하이닉스(-5.63%)도 55만원대로 밀려났다.

 

아울러 테슬라 급락에 LG에너지솔루션(-2.43%), 삼성SDI(-7.41%), POSCO홀딩스(-3.84%) 등 이차전지주도 줄줄이 하락 중이다. 현대차(-3.80%), 기아(-2.19%), 두산에너빌리티(-7.49%),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6%) 등도 약세다.

 

반면 셀트리온(0.85%), 삼성화재(0.67%), 메리츠금융지주(0.53%) 등은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4.76%), 건설(-3.98%), 운송장비(-3.96%) 등이 내리고있으며 통신(0.69%), 제약(0.17%) 등은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34.76포인트(3.75%) 하락한 891.81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7.29포인트(0.79%) 하락한 919.28로 출발해 낙폭을 늘리며 900선을 내줬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773억원, 60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1천85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3.83%), 에코프로(-4.49%)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2.73%), 펩트론(-4.60%), 에이비엘바이오(-4.77%) 등이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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