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10.1조 편성… 2025년 3배
728조 예산안 신속처리 호소
국힘 “말로만 협치” 보이콧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5개월을 맞은 4일 국회에서 진행한 2026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인공지능(AI)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이라며 AI 정책 실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정부의 첫 예산안을 설명하기 위한 시정연설을 했다. 지난 6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관련 연설에 이어 두 번째 국회 시정연설이다. 2026년도 예산안은 올해 대비 8.1% 증가한 728조원 규모다. 특히 AI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3배 넘는 10조1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예산은 모두 국민이 낸 세금이고 그 세금에 국민 한 분 한 분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는 만큼 단 한 푼의 예산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은 과감하게 편성하되 불필요하거나 시급하지 않은 예산은 대폭 삭감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AI 시대 대비의 중요성을 연신 강조하며 여야가 민생을 위해 뜻을 모아 정해진 기한 안에 예산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겪어보지도 못한 국제 무역 통상질서의 재편과 AI 대전환의 파도 앞에서 국가 생존을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변화를 읽지 못하고 남의 뒤만 따라가면 끝없이 도태되지만 변화를 선도하며 한 발짝 앞서가면 무한한 기회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전환해왔던 것처럼 AI 사회로의 전환은 필연”이라며 “AI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진다. 안타깝게도 지난 정부는 천금 같은 시간을 허비한 것도 모자라 연구개발(R&D) 예산까지 대폭 삭감하며 과거로 퇴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AI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해 도약과 성장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예산안과 관련해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한 발이라도 앞서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인재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금융이 생산적 분야로 흘러야 지속 성장이 가능한 것처럼 보다 많은 인재가 과학기술로 향해야 초혁신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 시정연설에 대한 여야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내란의 상처를 딛고 민주주의·민생·미래를 동시에 복원하겠다는 국가 비전을 분명히 제시했다”면서 법정기한 내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민의힘 협조를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말로는 협치 행동은 탄압, 겉으로는 민생 속으로는 표 계산으로 국민은 이미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학폭 대입 탈락](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4/128/20251104518667.jpg
)
![[데스크의 눈] 트럼프와 신라금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08/12/128/20250812517754.jpg
)
![[오늘의 시선] 巨與 독주 멈춰 세운 대통령](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4/128/20251104518655.jpg
)
![[김상미의감성엽서] 시인이 개구리가 무섭다니](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4/128/20251104518643.jpg
)







![[포토] 윈터 '깜찍하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31/300/2025103151454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