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설문·면담서 문제점 발견
최근 3년 동안 산재 63건 발생
안전 의무 위반 여부도 조사키로
청년 직원 과로사 의혹이 제기된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 ‘런던베이글뮤지엄’에 대해 정부가 근로감독을 전 지점과 운영사의 계열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런던베이글뮤지엄 근로감독을 운영사인 LBM의 계열사 전체 사업장으로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전체 감독 대상은 본사와 런던베이글뮤지엄 10개 지점(7개 매장, 3개 공장), 아티스트베이커리 1개 지점, 레이어드 4개 지점, 하이웨스트 2개 지점으로 총 18개 사업장이다.
노동부는 지난달 29일부터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과 본사를 대상으로 근로감독에 돌입했다.
7월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이 장시간 근로로 사망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불거져 이를 규명하기 위함이었다. 앞서 유족은 고인이 주당 58시간에서 80시간을 일하는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과로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인은 신규 지점 개업 준비와 운영 업무를 병행하며 극심한 업무 부담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직원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43.5시간이라며 과로사 의혹을 부인했다.
노동부는 감독 과정에서 직원 대상 설문 조사와 면담 등을 통해 일부 법 위반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감독 대상을 확대한 만큼 각 지점 감독 관할 지방관서 근로감독관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장시간 근로와 휴가 및 휴일 적정 부여, 임금체불 등 근로 기준뿐 아니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도 살펴본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최근 3년간(2022년~올해 9월) 63건의 산업재해가 접수, 승인 처리됐다는 점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29건)만 보면 동종 업계에서 산재 다발 기업으로 꼽히는 SPC삼립(11건)보다도 산재 승인 건수가 세 배 가까이 많았다.
유족 측은 전날 사측과 합의해 산재 신청을 철회했지만 당국은 이와 무관하게 감독을 이어갈 방침이다.
유족 측 대리인 법무법인 더보상은 “회사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지속적인 대화 노력으로 유족과 회사는 오해를 해소하고 상호 화해에 이르렀다”고 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해당 법인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이라며 “법 위반 확인 시 철저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위법, 탈법적 사업 운영 방식이 마치 기업 혁신이나 경영 혁신의 일환으로 비치는 일이 없도록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발본색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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