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정상회담 개최 직전
참모진 반대로 막판 의제서 빼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의 중국 수출 허용 문제가 미·중 정상회담 개최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참모진의 적극적 만류로 의제에서 제외됐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성능을 낮춘 중국시장 전용 블랙웰 수정 버전 AI 칩을 판매하는 안건이 지난달 30일 개최된 양국 정상 간 대화 테이블에 오를 예정이었다. 중국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끈질긴 로비를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회담의 최종 준비 과정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격렬히 반대해 결국 최종 의제에서 빠졌다.
미국은 차세대 블랙웰 칩이 중국의 손에 들어갈 경우 AI 분야에서 미국의 우위가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해 수출을 제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진은 성능을 낮춘 버전의 블랙웰이라 하더라도 중국에 판매될 경우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저성능 칩 H20의 대중 수출길이 막힌 후 후속 제품으로 B30을 준비하고 있으며, 중국 수출을 위해서는 미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에서 블랙웰의 중국 수출 문제가 재차 논의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하기에 방중을 앞두고 엔비디아와 황 CEO의 로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이후에도 AI 칩의 대중 수출 제한이 미국에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달 28일 워싱턴에서 열린 ‘엔비디아 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서도 “중국을 배제하고 그들을 해치는 것이 우리에게 이롭다는 믿음이 있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미국 기술의 세계 시장 지배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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