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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디즈니+와 손잡고 日 공략… ‘K-OTT’ 보폭 넓힌다

입력 : 2025-11-05 06:00:00 수정 : 2025-11-04 19:37:07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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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도전 원년 선언

토종 OTT, 일본 진출은 처음
日디즈니+ ‘티빙 컬렉션’ 론칭
韓·日 공개 ‘친애하는X’ 독점
차별화·인지도 쌓기 ‘윈윈’ 전략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즈니와 손잡고 세계 3대 콘텐츠 격전지이자 ‘한류 열풍’ 진원지로 꼽히는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토종 OTT의 일본 진출은 티빙이 처음이다.

티빙은 4일 도쿄 월트디즈니컴퍼니재팬 본사에서 프레스데이 행사를 열고 디즈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5일 일본 디즈니+ 내에 한국 드라마와 예능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전용관 ‘티빙 컬렉션’이 출시된다.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 ‘응답하라 시리즈’ 등 인기 한국 드라마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일본 디즈니+는 6일 한·일 양국에서 동시 공개되는 시리즈 ‘친애하는 X’를 시작으로 티빙 오리지널 작품들도 독점 방영하게 된다.

최주희 티빙 대표(왼쪽)와 히이로 다모쓰 월트디즈니컴퍼니 재팬 대표가 4일 일본 도쿄 월트디즈니컴퍼니 재팬 본사에서 전략적 콘텐츠 파트너십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티빙 제공

디즈니+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사 OTT 내 로컬 OTT 브랜드관을 개설하는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디즈니+는 디즈니, 픽사, 마블 등 자사 콘텐츠에 한국 드라마 라인업을 추가해 차별화를 꾀하고, 티빙은 현지 시장 진입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K콘텐츠의 대표 플랫폼으로 인지도를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Win-Win)이라고 티빙 측은 평가했다.

히이로 다모쓰 월트디즈니컴퍼니 재팬 대표는 “일본 시청자들은 처음으로 티빙 컬렉션에서 한국 콘텐츠를 만날 수 있게 되며, 디즈니+가 티빙의 일본 내 핵심 허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콘텐츠 교류를 넘어, 일본 내 K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젊은 층의 변화하는 시청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폭 넓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티빙은 K콘텐츠 명가의 핵심역량을 집약한 대한민국 1등 OTT로서 단연코 최고의 파트너를 선택했다”며 “한국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일본에 널리 알려 일본 시청자들의 일상에 새로운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프레스데이에는 ‘친애하는 X’의 이응복 감독, ‘빌런즈’의 진혁 감독,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의 오광희 CJ ENM 스튜디오스 대표이사,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이혜영 책임프로듀서도 참석해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과 한·일 콘텐츠 교류·협력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감독은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 자신의 작품이 일본에서도 큰 호응을 받은 이유에 대해 “비단 남녀간 로맨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예의와 배려, 선악에 대한 근본적 질문,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가치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부분을 일본 팬들도 잘 알아봐준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를 선보이는 이 감독은 “양국이 친근한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일본 시청자들도 공감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진 감독은 올해 일본 TV아사히와 드라마 ‘마물’을 공동 연출한 경험을 소개하며 “일본은 세밀한 디테일에, 한국은 감정의 강도에 장점이 있는 만큼 두 가지가 합쳐지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티빙의 일본 진출이 콘텐츠를 함께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도 같이 진출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 이사는 “K콘텐츠는 아직도 보여줄 게 많이 남아 있다”며 “한국 시청자들의 눈이 높기에 한국에서 살아남으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티빙은 서비스 출시 5주년인 올해를 해외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아 일본과 아시아태평양을 시작으로 미국, 남미 등 전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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