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두 대표 사실상 연임 확정
첫 반기 순익 1조 한투도 가능성 커
실적 상향 메리츠·대신도 이어갈 듯
하나·KB 조직개편, NH 리스크 변수
국내 대형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연말부터 줄줄이 이어진다. 증시 반등에 힘입은 실적 호조로 다수가 연임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지주사 인사 방향과 내부통제 이슈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메리츠증권·KB증권·하나증권·대신증권 7곳의 CEO 임기가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순차 만료된다.
증권가에서는 업황 회복에 따라 위탁매매 수수료가 늘어나는 등 실적이 개선돼 CEO들의 연임 명분이 강화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미래에셋증권의 김미섭·허선호 대표이사 부회장은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 회사는 지난달 말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는데, 김·허 부회장 체제에서 미래에셋증권이 가파른 성장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6641억원을 거뒀고 전체 세전이익의 4분의 1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했다. 두 대표이사의 연임은 내년 정기 주주총회 재선임 의결을 거쳐 공식화할 예정이다.
국내 증권사 최초로 ‘반기 1조클럽’을 달성한 한국투자증권의 김성환 대표도 연임 가능성도 높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연결 순이익 1조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하며 국내 증권사 최초로 반기 1조 클럽에 들었다. 임기 첫 해이자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메리츠증권의 장원재 대표, 2018년 취임 후 세 차례 연임을 이어온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역시 직을 이어갈 거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에선 그룹의 인사나 조직개편에 맞물려 변동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하나금융 부회장과 하나증권 대표를 맡은 강성묵 대표는 발행어음 인가 절차를 마무리한 뒤 지주 내 다른 보직으로 이동하거나 직을 유지할 거란 시나리오가 모두 거론된다. 12월 임기 만료를 앞둔 KB증권 김성현·이홍구 각자대표의 인사에서는 양종희 KB금융 회장 취임 2년차에 맞춘 조직개편·세대교체 폭이 관전 포인트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내년 3월 첫 연임 도전에 나선다. 선임 과정에서 농협중앙회와 지주 간 이견이 있었으나 7월 종합투자계좌(IMA) 지정을 위한 6500억원 유상증자 지원을 이끌어내 내부 신뢰를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임직원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관련 사안으로 금융당국의 압수수색을 두 차례 받은 점은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측면의 부담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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