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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급락…반도체주 '휘청'

입력 : 2025-11-04 16:24:16 수정 : 2025-11-04 16: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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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4년여만에 최대 순매도, 개인은 대거 '사자'…삼성전자·SK하이닉스 5%대 급락
자동차·조선주도 약세…'英 운용사 대규모 투자' HLB는 급등

코스피가 4일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출회하면서 급락해 4,120대로 밀려났다.

이날 외국인이 4년여만에 가장 많이 순매도하면서 증시를 끌어 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0.13포인트(2.37%) 내린 4,121.7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63포인트(0.06%) 내린 4,219.24로 출발해 잠시 상승 전환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웠다. 한때 4,117.91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전날 코스피는 나흘째 올라 사상 처음 4,200대를 돌파했으나 이날 하루 만에 4,200선을 내줬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1원 오른 1,437.9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2천232억원, 4천984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액은 지난 2021년 8월 13일(2조6천990억원)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2021년 8월 13일 당시 원/달러 환율 급등 부담 속 D램 가격 하락 우려가 촉발한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에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의 매물이 대거 출회된 바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조1천400억원 '팔자'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2조6천89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이날 개인의 순매수액 역시 2021년 8월 13일(2조8천40억원)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기술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 종목은 하락하면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2.17%)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대규모 투자 소식에 중동 수출길이 확대되면서 올랐으며, 아마존(4.00%)도 오픈AI와의 대규모 계약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전날 대형 반도체주가 급등한 데 따른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숨고르기'를 거치는 흐름을 보였다.

전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35%, 10.91% 급등해 사상 처음 '11만전자', '62만닉스'로 올라섰다. 삼성전자[005930] 주가 급등에 전날 삼성그룹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1천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외국인의 매도세가 반도체주로 쏠리면서 증시도 덩달아 휘청이는 모습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코스피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로 반영됐던 기대감과 급등을 소화하면서 '숨고르기' 장세에 돌입했다"며 "특히 최근 상승을 주도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제히 하락했고, 관세 인하와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기대감을 반영한 자동차, 조선 업종도 내림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도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5.48%)가 58만원대로 내려섰으며, 삼성전자(-5.58%)도 급락해 10만원대로 밀려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아울러 현대차[005380](-5.32%), 기아[000270](-2.80%) 등 자동차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07%), HD현대중공업[329180](-6.59%), 한화오션[042660](-1.59%), NAVER[035420](-2.73%) 등도 내렸다.

그간 증시 '불장'에 따른 호실적 기대에 상승했던 키움증권[039490](-4.44%), SK증권[001510](-2.73%) 등 증권주도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SDI[006400](3.21%)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KB금융[105560](3.31%), 셀트리온[068270](0.97%) 등도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소속 8개국이 내년 1분기 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S-Oil(6.92%), GS[078930](1.24%) 등 정유 관련 종목도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4.33%), 운송장비(-3.61%), 증권(-4.87%) 등이 내렸으며 제약(1.16%), 음식료(1.80%), 화학(0.44%) 등은 올랐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02포인트(1.31%) 오른 926.57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32포인트(0.03%) 오른 914.87로 출발해 하락 전환했으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뒤 오름폭을 늘렸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300억원, 1천662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3천65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HLB[028300](13.68%)는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회사에 대규모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는 소식에 급등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알테오젠[196170](4.97%), 에코프로[086520](0.9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85%), 펩트론[087010](3.04%) 등이 올랐다.

에코프로비엠[247540](-1.88%), 파마리서치[214450](-1.11%), 로보티즈[108490](-2.00%)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20조7천560억원, 12조75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15조8천368억원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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