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밀크티에 타피오카 알갱이가 들어간 버블티(Bubble Tea)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 일부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타피오카에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에 좋다”, “티를 기반으로 해 커피나 다른 음료보다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재료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색과 타피오카 알갱이의 쫀득한 식감은 먹는 재미까지 더해 습관처럼 버블티를 찾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버블티를 자주 먹는 습관이 신장 결석과 비만·대사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영국 랭커스터대 해부학과 애덤 테일러 교수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기고한 글에서 버블티의 여러 건강 위험을 경고했다.
테일러 교수는 버블티 유명 프랜차이즈와 미국 유명 식료품 체인점 트레이더 조스, 중국 버블티 제조사 오푸위엔의 버블티 총 4종을 검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높은 수치의 납이 확인됐다는 미국 소비자 리포트 조사 결과를 근거로 “버블티를 가끔씩만 즐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피오카 펄은 카사바 전분으로 만들어지는데, 카사바는 땅속에서 자라는 뿌리채소로 토양 속 납 등 중금속을 쉽게 흡수하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원재료 단계에서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3년 대만에서 한 20세 여성이 “물을 거의 마시지 않고 버블티를 마셨다”는 이유로 300개 이상의 신장결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중국에선 소화되지 않은 버블티 펄 100개 이상이 복부를 막은 14세 여성이 심각한 변비로 병원을 찾는 일도 있었다. 또 타피오카 펄은 전분 함량이 높아 과다 섭취 시 위 배출 속도가 느려지거나 위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당 섭취율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버블티 한 잔당 20~50g의 당 성분이 첨가돼 있어 고당·고칼로리인 경우가 많다. 이는 콜라 등 캔 음료(35g)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수준이다. 높은 당과 지방 함량은 제2형 당뇨병, 비만, 대사 질환 발병 위험을 키우고, 장기 섭취 시 지방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어린 아이는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도가 좁은 어린아이가 타피오카 펄을 먹을 경우 질식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세 살배기 아기가 버블티를 마신 휘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밀크티 카페는 온라인 주문 페이지에 ‘버블티 제품은 3세 미만 어린이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명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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