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대화할 사람도 없어”
장애인 10명 중 8명이 건강 위험을 겪는 가운데 우울 증상을 겪는 비율도 20%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3일 2025 장애통계연보를 발간하면서 “장애인의 건강 위험과 사회적 고립이 동시에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보에 따르면 국가에 등록된 장애인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63만1356명으로 전체 인구 중 5.1%를 차지했다. 등록장애인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145만5782명(55.4%)으로 절반 이상이었고, 장애 유형별로는 지체장애(43.0%) 청각장애(16.8%) 시각장애(9.4%) 등 순으로 많았다.
장애인 10명 중 8명이 건강 위험을 안고 있었다.
장애인 중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이 1개 이상 있는 비율이 82.4%였고, 3개 이상으로 대사증후군으로 분류되는 이들은 33.7%에 달했다. 주요 위험 요인은 높은 혈당(54.4%), 높은 혈압(49.9%), 복부비만(35.7%) 순으로 나타났다. 신체활동 부족도 주요 건강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주간 근력운동 시행 일수 조사에서 ‘없음’이라고 대답한 장애인 비율이 73.5%에 달했다.
장애인들은 신체뿐 아니라 정신 건강이나 사회적 관계망에서도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등록장애인 중 19.8%는 설문에서 우울 증상을 경험한다고 응답했다. ‘가벼운 우울 증상’은 13.2%, ‘중간 정도’는 5.7%, ‘심한 우울증’은 0.9%였다. 장애인 중 ‘우울 등으로 인한 대화 상대가 필요할 경우 도움 요청 대상이 없다’고 답한 비율도 33.3%로, 비장애인(19.5%)에 비해 높았다. ‘갑자기 큰돈을 빌려야 할 경우 도움 요청 대상이 없다’는 장애인은 65.6%, 비장애인은 48.1%였다.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해야 할 경우 도움 요청 대상이 없다’는 응답도 장애인이 30.0%로 비장애인(25.8%)보다 높았다.
이경혜 장애인개발원 원장은 “장애인의 삶이 신체·사회적 측면에서 모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체활동 확대, 건강 관리, (사회적) 관계망 지원을 결합한 통합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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