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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젠슨 황, 핵심공급사로 SK하이닉스 언급"…HBM우위 자신

입력 : 2025-11-03 16:02:33 수정 : 2025-11-03 16: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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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I 서밋 행사장서 취재진 만나…HBM3E 이어 HBM4도 공급 순항
'60만 닉스'에 "시총 더 오를 것으로 희망"…"리밸런싱은 지속"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SK하이닉스를 '메이저 서플라이'(핵심 공급사)로 집었다"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사업에 대한 우위를 자신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Al NOW & NEXT를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인공지능(AI) 서밋 2025'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쨌든 우리의 목적은 고객 요구에 맞춰 적기에 제대로 칩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CEO는 지난달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과 별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SK하이닉스를 중요한 공급사, 장기 파트너 등으로 꾸준히 언급했다.

경주에서 최 회장과 별도 회동한 황 CEO는 '우리의 우정과 세계의 미래를 위하여!'(TO OUR PARTNERSHIP AND FUTURE OF THE WORLD!)라는 문구와 친필 서명이 있는 엔비디아의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간 HBM 시장에서 부진했던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공급망에 진입하며 추격에 나서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일찌감치 현재 시장 주류인 HBM3E(5세대) 물량 대부분을 공급하며 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HBM3E뿐 아니라 차세대 제품인 'HBM4(6세대)'에서도 시장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이미 지난 9월 메모리 3사 중 가장 먼저 양산 체제를 구축해 4분기부터 출하하고, 내년에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미 엔비디아를 포함한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내년 HBM을 비롯해 D램과 낸드 모두 '완판'한 상태다.

내년 공급 물량에는 HBM3E(5세대)뿐 아니라 HBM4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HBM4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인 '루빈'에 탑재된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 용인 클러스터 등을 통한 캐파(생산능력) 확대도 추진해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최 회장은 '메모리 경쟁력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 계획'을 묻는 말에는 "메모리 생산은 우리 스스로 해야 하며 M&A로 풀 상황은 현재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그룹 시가총액 목표'를 묻는 말에 최 회장은 "정확히 아는 바는 없지만 조금 더 올라갈 것으로 희망한다"며 "사람들이 AI를 얼마나 급속도로 발전시키고, 리소스(자원)가 얼마나 투여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측하기 어렵지만 AI 열풍과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맞물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고공 행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주가 및 시가총액도 이러한 흐름에 달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HBM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한 때 장중 62만원을 돌파하며 시총은 450조원을 달성했다. 지난 10월 10일 사상 처음으로 '시총 300조원'을 달성한 지 20여일 만이다.

이에 힘입어 SK그룹의 시총도 이날 568조원을 기록했다.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서밋 2025’에서 SK하이닉스 부스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인이 진열돼 있다.

또한 최 회장은 지난주 경주 APEC에서 발표된 엔비디아의 정부·국내 기업 대상 26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소식에 대해 "시의적절(타임리)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중국을 제외하면 우리가 늦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다만 걱정되는 것은 데이터센터와 GPU를 확보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그걸 써서 무엇을 할지가 문제"라고 짚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오는 6∼8일 열리는 SK그룹의 연례 행사 중 하나인 CEO세미나와 관련해 "내년 SK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AI가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밸런싱 작업도 내부가 튼튼해질 때까지는 아마 계속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고 회사마다 차이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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