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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또 슬며시 J-36 공개…美에 공중전 우위 가능성도 시사

입력 : 2025-11-03 10:28:44 수정 : 2025-11-03 10: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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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비행 모습 中 SNS에 유포…"J-50과 함께 2031년 실전투입 가능"
개발 비용 과다로 재검토했던 美 F-47, 트럼프 재집권 후 개발 박차

중국이 개발 중인 6세대 전투기의 시제기를 또 슬며시 공개해 주목된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중국의 소셜미디어(SNS)에 꼬리 수평 날개가 없고 3개의 엔진을 장착한 젠(殲·J)-36 시제기가 시험비행 하는 모습이 유포됐다.

이는 J-36이 작년 12월 말 처음으로 공개된 데 이어 10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두 번째 시제기로, 첫 번째의 오목한 노즐(배기·분출 장치)을 각진 노즐로 대체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노즐 모양이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와 유사하다고 SCMP는 전했다.

지난주부터 중국 SNS에 유포된 J-36 비행 사진. 홍콩 SCMP 캡처

이 신문은 미국 군사매체 워존(The War Zone)을 인용해 각진 노즐은 특정 비행 단계에서 안정성과 기동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CMP는 아울러 새로 공개된 J-36은 기체 위쪽에 1개, 아래쪽에 2개의 공개 흡입구를 갖춘 삼중 엔진구조였다고 덧붙였다.

J-36은 중국 군용기 제작사 청두항공기공업그룹(CAC)이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도 청두항공기공업그룹의 쓰촨성 메인 공장 활주로에서 찍힌 J-36의 모습이 공개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기체 양쪽에 대공미사일 또는 소형 유도 공대지 미사일이 실리고 중간에 대형 공대지 미사일이 탑재될 수 있는 3개의 무장창이 확인되기도 했다.

J-36의 전투 반경은 5세대 전투기보다 2∼3배 넓은 최대 3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넓은 무장창에는 기존 미국 전투기의 약 두 배 수준인 첨단 공대공 미사일 12발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중국 관영매체들은 보도한 바 있다.

J-36과 비슷하거나 한 단계 위인 6세대 전투기 J-50도 급속도로 개발 중이라고 SCMP가 전했다. J-36은 청두항공기공업그룹, J-50은 선양항공기공업그룹(SAC)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

이 신문은 "중국의 6세대 전투기 개발은 미국의 6세대 전투기 개발 움직임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면서 "J-36, J-50은 이르면 2031년 1월 실전 투입될 수 있으며 미국의 6세대 전투기보다 수년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2014년부터 6세대 전투기 개발을 해왔으나 비용 과다로 인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시절인 작년 7월 개발 사업이 중단돼 재검토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 3월 트럼프 미 대통령은 보잉이 미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인 F-47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F-47에 대해 공개를 꺼리고 있으며 미 공군의 현존 최첨단인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를 압도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F-22는 마하 2.25(시속 2천414㎞)가 최고속도이고 전투 반경은 850㎞다. 초음속 순항이 가능하며 내부와 외부에 각각 8.2t과 12t을 무장할 수 있다.

미국은 트럼프 미 행정부 임기가 종료되는 2029년 초에는 F-47 생산이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F-22에 대해 이스라엘·호주 등 동맹국에도 판매해오지 않았으나, F-47은 수출도 가능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미국 매체들의 보도도 나온다. F-22는 1대당 가격이 3억5천만달러(한화 5천억원)에 달한다.

통상 제트기가 처음 나왔을 때인 1940∼1950년 때의 전투기를 1세대, 마하 1.0(시속 1천225㎞)의 초음속 전투기를 2세대, 레이더와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해 가시거리 이상의 전투를 할 수 있는 1960∼1970년대 전투기를 3세대로 분류한다.

이어 기계적 신호가 아닌 전기신호를 사용한 제어를 뜻하는 플라이바이와이어(FBW) 비행 제어 시스템이 적용된 전투기를 4세대라고 칭한다. 여기에 1990년대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을 적용한 전투기가 4.5세대다. 국산 전투기인 KF-21 보라매가 4.5세대에 속한다.

5세대는 스텔스 전투기로, 개발 비용은 물론 첨단의 기술이 필요해 현재 미국 이외에 러시아와 중국만 성공했다.

6세대는 인공지능(AI)과 무인 전투기 통합 기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은 F-47, 중국은 J-36·J-50을 개발 중이다. 이외에 프랑스·독일·스페인은 FCAS(미래 공중 전투 체계)와 영국·이탈리아·일본은 GCAP(세계 공중 전투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면서 5세대를 건너뛰고 6세대로 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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