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대만 대표 만나 “소중한 친구”
中선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반” 강력 항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EPC·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주한 중국과 일본 정상 사이에는 냉랭한 기류가 이어졌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대만 대표로 에이펙에 참석한 린신이 총통부 선임고문과 전날 경주에서 만나 25분간 면담했다. 강경 보수 성향으로 ‘친대만’ 행보를 이어온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을 ‘소중한 친구’라고 부르며 협력·교류 심화 필요성,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중국은 발끈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일본 정부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줘 성질과 영향이 아주 나쁘다”며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이자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간 경직된 분위기는 지난달 31일 정상회담에서부터 나타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굳은 표정을 좀처럼 풀지 않았고, 일본의 침략 역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담긴 ‘무라야마 담화’를 언급하며 다카이치 총리를 압박했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센카쿠제도(중국명 댜오위다이) 등 양국 간 분쟁 지역, 홍콩과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인권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제기하며 맞섰다. 회담은 30분 만에 종료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다만 경주 일정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서는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전략적 호혜 관계의 포괄적 추진’,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이라는 양국 간 큰 방향성을 확인했다”며 “현안이나 의견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정상 간 직접적이고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시 주석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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