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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치킨·바나나우유·빼빼로… “생큐! 젠슨” [2025 경주 에이펙 폐막-韓·엔비디아 AI 연대]

입력 : 2025-11-02 19:00:00 수정 : 2025-11-02 21:01:27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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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기간에 한국 간식 즐긴 황
업체들 엄청난 홍보 효과 누려
‘소맥’ 러브샷에 주류업계 반색

한국 치킨에 소맥(소주+맥주), 바나나 우유, 빼빼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박2일 방한 일정 동안 국내 대기업 총수와 시민, 기자 등과 만날 때 함께 등장한 것들이다. 세계적인 영향력과 인지도를 자랑하는 젠슨 황의 입과 손에 들린 이들 제품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담는 국내외 취재진에 의해 전 세계로 전해졌다. 해당 제품 생산업체들은 세계 최고의 광고모델로 손색없는 젠슨 황 덕분에 국내외에 엄청난 브랜드 홍보 효과를 공짜로 누리자 함박웃음을 지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 중 시민에게 치킨과 감자튀김을 나눠주고 있다. 공동취재

2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젠슨 황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한국식 치킨과 ‘소맥’을 즐겼다. ‘깐부’가 은어로 ‘친한 친구’임을 의미하는 데 착안, 젠슨 황이 직접 회동 장소를 고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깐부치킨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배달의민족·쿠팡이츠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 검색 순위 1위에 깐부치킨이 올랐다. 각 지역 깐부치킨 매장에도 평소보다 훨씬 많은 고객과 주문이 몰렸고, 주말 동안 상당수 매장 앞에는 ‘물량이 달려 잠시 휴업하게 됐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기도 했다. 세 사람이 제주에일 생맥주에 이어 하이트진로의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을 섞은 소맥 ‘테슬라’로 러브샷을 한 것도 화제였다. 이들 주변에 놓인 테라와 참이슬 사진에 하이트진로 측은 반색할 수밖에 없었다. 해외 시장에 진출하거나 영역을 넓히려 하고 있는 BBQ와 bhc, 교촌치킨 등 치킨 프랜차이즈와 롯데칠성음료, 오비맥주 등 주류 업체들은 젠슨 황 효과로 치킨과 ‘소맥’이 주목받자 반가운 기색이다.

 

젠슨 황이 ‘치맥 회동’ 당시 직접 보러 온 시민들에게 바나나맛 우유를 나눠주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화제를 모으자 빙그레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빙그레는 지난달 31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AI(인공지능) 선택을 받은 바나나맛 우유 등장”이라며 “(젠슨 황이 우리 제품을 선택해준 것이) 너무 황송해서 이 글을 보는 100명에게 달콤한 바나나맛 우유 쏘겠다”고 했다. 젠슨 황이 다음 날 기자간담회 도중 기자들에게 과자 ‘빼빼로’를 건넨 장면에선 롯데웰푸드 측이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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