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교류위 “과도한 해석은 안 돼”
유통업계선 매출 증대 가능성에 화색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K콘텐츠 산업의 중국 진출을 가로막고 있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 조치)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문화예술계와 산업계 등에서 확산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내 K팝 공연을 열자는 우리 측 제의에 호의적 반응을 보이면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서 “시 주석이 베이징에서 대규모 공연을 하자는 제의에 호응해 왕이 외교부장을 불러 지시하는 장면이 연출됐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 박진영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이 대화하던 중이었다고 한다. 김 의원은 “한한령 해제를 넘어 본격적인 K문화 진출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 아닐까 기대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도 SNS에서 시 주석에게 감사를 표하며 “대중문화를 통해 양국의 국민이 더욱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더 많은 이야기 나눌 수 있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한·중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문화에 대한 교류·협력을 많이 하자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한 점도 한한령 해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 대중문화교류위는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원론적 수준의 덕담이었다”며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은 조심스럽고 성급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우호협력의 분위기가 한층 높아진 만큼 향후 보다 활발한 문화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유통업계는 한한령 해제 가능성을 반기는 기류다. 백화점·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 보따리상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개별 관광객 비중이 커지는 만큼, 온라인 면세 플랫폼과 라이브커머스 채널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K뷰티 인기가 재점화되고 있는 만큼, 한한령 해제가 현실화되면 오프라인 매장 방문뿐 아니라 역직구 매출도 큰 폭으로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한동안 중국 내 입점이 제한돼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계기로 현지 재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BS는 중국 중앙방송총국(CMG)과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미디어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두고 ‘한한령’ 해제를 실질적으로 앞당길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가 일각에서 나온다. KBS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내년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를 비롯한 주요 국제무대에서 CMG와의 협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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