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익 시장 “일상 속 특별한 쉼터로 자리할 것”
매년 35만명이 찾아 서부수도권을 대표하는 시민 휴식처인 경기 부천자연생태공원에 야간 미디어아트 공간 ‘루미나래’가 활짝 열렸다. 빛과 디지털 콘텐츠가 한데 어우러져 낮보다 더욱 화려한 밤이 연출된다.
2일 부천시에 따르면 루미나래는 지난달 30일 개장식과 함께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루미나래의 경관 프로그램이자 시민 공모로 이름 지어진 ‘도화몽(桃花夢)’은 ‘복사꽃의 꿈’을 뜻한다. 관람객은 숲길 따라 빛과 음악 속을 걷다 보면 복사꽃잎이 선사하는 날씨 속으로 들어온 듯한 특별한 장면들과 마주한다.
과거 복숭아가 많이 나 지역 상징이 된 복사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도화몽 길이는 전체 1.5㎞ 규모다. 기상낙원, 무지개·밤이슬, 비, 달밤, 도화씨, 천둥, 바람, 오로라, 은하수, 눈, 날씨터, 유성우 등 12가지의 대기 변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
출발점인 기상낙원의 경우 절리폭포 동선을 활용한 프리쇼 구간으로 대형 미디어월에 영상이 펼쳐지며 이야기 속으로 초대한다. 이어 레이저 조명으로 만들어진 빛줄기가 비처럼 내리고, 잠시 뒤 연못 위 커다란 달이 낭만을 더한다. 끝 지점에서는 음악에 맞춰 형형색색의 유성이 데크길 위로 쏟아지며 마무리된다.
루미나래는 동절기(11∼2월)에 오후 7∼11시, 하절기 오후 7시30분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은 휴무다. 입장은 30분 간격으로 5회 또는 6회에 걸쳐 진행된다. 회차별 관람 인원은 최대 120명이다. 이 중 80명은 부천시 공공서비스 예약으로 온라인 사전 신청을 받는다.
입장료 일부는 지류형 지역화폐로 환급이 이뤄지며 전통시장과 골목상점가 등 1200곳의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시는 이를 계기로 관광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루미나래는 향후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며 상호작용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운영해 몰입감을 한층 높인다. 이를 위해 전용 인터랙션 아이템(키링)도 판매할 예정이다. 관람객이 4개의 체험 센서에 키링을 가까이 대면 색다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예컨대 달밤 구간에서는 달빛에 비친 자신의 실루엣을 바라보며 특별한 사진을 남기고, 천둥 지점을 찾으면 더욱 강화된 빛과 음향 속에서 역동적인 날씨를 느낀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루미나래가 수도권을 대표하는 야간 명소로 자리매김해 지역의 관광과 경제 모두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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