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가현 아리타에 위치한 갤러리 백파선(Gallery 百婆仙)에서 한일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한 한일백파선국제교류 33인전 ‘2025, 사기장 백파선 현대와 만나다’가 지난달 18일 개막해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정유재란 시기에 일본으로 강제 이주한 조선여성 도공 백파선(百婆仙)은 일본 아리타에서 ‘도자기의 어머니’라고 불린다. 백파선은 아리타 도자기의 시조로 추앙받는 이삼평(가네가와)과 동시대에 살았던 인물이다. 사기장이었던 남편 김태도(深海宗伝) 사후에 증손자인 (深海堂仙)이 백파선 사망 50년째인 1705년 세운 법탑 만료묘태도파지탑(萬了妙泰道婆之塔)에 새겨진 이름이다. 그녀의 제자들과 후손들이 ‘백파선류(白波仙流)’ 도자 계보를 잇고 있으며 일본 도자 문화를 바꾼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갤러리 백파선은 일본 아리타시의 시의원 3선을 역임한 구보타 히토시관장에 의해 10년 전에 설립됐다. 구보타 히토시관장은 백파선은 아리타 도자기의 어머니로서 아리타 부흥에 큰 역할을 한 의인으로 사람들이 존경하고 있지만, 아직 모르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갤러리백파선과 일한우호의집, 백파선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열린 개막식에서 구보타 히토시 관장은 “한일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여 이곳 갤러리백파선에서 한일백파선국제교류 33인전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작가들의 훌륭한 작품을 전시하게 되어 참으로 기쁘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과의 활발한 문화교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시를 기획한 백파선역사문화아카데미 이혜경대표는 2019년 한일백파선국제공예포럼을 시작으로 7년째 백파선 전시를 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전시를 통해서 일본 도자기의 부흥을 이끈 장인이자 지도자로서의 백파선, 사랑과 평화의 메신저로의 백파선을 기억하고 한일간의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2025 사기장 백파선 현대를 만나다’ 전시에는 2018년 아리타 갤러리백파선 앞마당에 안치한 백파선 추모상을 제작한 안석영 작가와 해청 정정묵 작가를 비롯해 강선희, 강승주, 고서희, 김경은, 김수진, 노진주, 마송이, 명달해, 박지현, 박희원, 배가희, 안영경, 오종보, 우석용, 이돈아, 이동연, 이상미, 이웅배, 이재숙, 이주연, 이진호, 임종엽, 전영선, 젠아킴, 진킴, 가평꽃동네 희망의집 장애인작가(고윤정, 김재호, 안경희, 이선희, 홍성기)를 포함하여 33인의 작가가 참여했다.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은 올해 백파선 전시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히 열리고 있다. 갤러리몸과 공동 기획한 ‘백파선 바다를 건너다 - 가을의 귀향’이 9월25일부터 10월19까지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갤러리 몸에서 열렸다. 2025 사기장 백파선 현대를 만나다’라는 주제의 전시회는 일산 스페이스원에서 10월11일부터 25일까지 열렸다. 아리타 진주 갤러리(Jinju Gallery)에서도 1일부터 24일까지 전시가 열린다. 일본 아리타 갤러리백파선 전시는 호응이 많아 이달 말까지 연장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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