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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양평 특혜 의혹’ 김건희 일가 내주 소환… 오세훈·명태균 대질신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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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02 13:14:11 수정 : 2025-11-02 13:48:30
최경림 기자 seoulfore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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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김건희 모친·오빠 내주 4일​​ 소환
오세훈 시장,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 내주 8일 ​첫 소환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다음 주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김건희씨의 모친과 오빠를 소환한다. 특검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간의 대질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4일 오전 10시 김씨의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들은 모두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이다. 최씨가 특검팀에 소환되는 것은 처음이다. 김씨는 지난 7월과 지난달에 이어 세 번째 출석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 연합뉴스

해당 의혹은 최씨의 가족 회사 ESI&D가 2011∼2016년까지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 사업을 하면서 개발부담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ESI&D는 최씨가 2014년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뒤 김씨가 새 대표로 취임해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해온 회사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시 350세대 규모 아파트 사업으로 800억원 상당 매출을 올렸음에도 공사비를 부풀리고 이익을 줄이는 등 허위 서류를 꾸며 개발부담금을 축소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양평 공흥지구 의혹과 별개로 이들을 상대로 수사 방해·증거인멸·증거은닉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김건희씨가 인사청탁의 대가로 받은 각종 물품을 일가가 분산해 숨겼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김진우씨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과 ‘나토 목걸이’로 불리는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다수 귀금속을 확보했다. 각각 김상민 전 부장검사(구속기소)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공천·인사 청탁을 대가로 김건희씨에게 건넸다고 의심받는 물건이다. 특검팀은 김씨 일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전달한 것으로 의심되는 금거북이도 확보했다.

 

아울러 특검은 8일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관련 오 시장과 명씨 간의 대질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이며, 명씨는 참고인 신분이다. 오 시장은 서울중앙지검에서 한 차례 조사받은 적 있으나, 특검에 출석하는 건 처음이다.

 

해당 의혹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 당시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실시하고,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로부터 비용 3300만원을 대납받았다는 게 골자다.

 

오 시장과 명씨의 주장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23일 국정감사에서 오 시장과 마주한 명씨는 “오 시장이 여태까지 저를 두 번 만났다, (저를) 내쫓았다고 하는데, 다 거짓말”, “일곱 번 만났다”, “오 시장이 내 앞에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게 해달라며) 울었다”고 밝혔다. 

 

반면 오 시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정말 일곱 번 만난 게 맞느냐’는 의원 질의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명씨를 ‘거짓말에 능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처럼 서로의 진술이 엇갈릴 상황에서 특검은 오 시장과 명씨의 대질조사를 진행하며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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