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2025년 프로야구 통합 우승으로 끝난 한국시리즈 5차전, 한화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는 조용히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그라운드의 흙을 주머니에 챙겼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마리아노 리베라가 2013년 선수로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정성스럽게 마운드의 흙을 챙겼던 것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이렇게 그라운드의 흙을 기념으로 챙긴다는 건 일반적으로 작별을 의미한다. 폰세가 내년 한화를 떠나 MLB로 떠날 것이라 예측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하다.
 
            지난해까지만 하위권을 맴돌던 한화가 올해 정규시즌 2위에 올라 7년 만에 가을야구를 맛보며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데는 누가 뭐래도 폰세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폰세는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로 마운드를 지배했다. 삼진은 252개를 잡아내 KBO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수립했고, 승률 0.944까지 더해 외국인 선수 최초의 투수 4관왕에 올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하다.
폰세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은 6이닝 7피안타 8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예상치 못하게 고전했지만, 5차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9탈삼진 비자책 1실점으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LG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시리즈 유일한 승리에 밑거름을 뿌렸다.
하지만 한화는 준우승에 그쳤고 폰세도 이제 대전과 이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KBO리그를 지배했던 외국인 투수는 대부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시즌 내내 MLB 스카우트를 몰고 다녔던 폰세 역시 내년에는 MLB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당장 한화는 폰세의 빈 자리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 큰 고민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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