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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시위' 막아라…회담장 850m 앞부터 '완전 통제'

입력 : 2025-11-01 16:05:25 수정 : 2025-11-01 1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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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궁과월지 등 주변 관광지 도보 이동도 차단…회담장 인근엔 차벽 설치
시위대 회담장 접근 시도했던 한미 정상회담 때보다 경비 강화
[촬영 윤관식]

"도보로도 이동이 불가하니 돌아가 주세요."

1일 오후, 한중 정상회담이 진행된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 주변.

정상회담을 한시간여 앞둔 오후 2시 30분께 경주박물관 일대는 평소 주말의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온데간데없는 모습이었다.

경주박물관으로 향하는 도로는 모두 통제된 상태로, 곳곳에 경찰과 경호처 직원들이 주변을 살피며 경비를 서고 있었다.

이날 경주박물관 일대 850m는 경찰과 철제 펜스 등으로 모조리 통제됐다.

골목길 곳곳에도 바리케이드와 경찰이 10~20m 간격으로 경찰이 배치됐다.

회담장에 가까운 도로에는 5m 간격으로 경찰이 촘촘히 배치된 모습이었다.

경찰은 경주박물관을 중심으로 주요 도로에 순차적으로 차 벽도 세웠다.

주말인 탓에 많은 관광객이 동궁과 월지 등 유명 관광지로 이동하려 했으나 경찰이 "도보로도 이동이 불가하니 돌아가 달라"며 안내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이는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던 때보다 경비·보안 태세가 강화된 모습이었다.

당시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박물관 인근 100m까지 경찰 저지선을 뚫고 달려들어 기습 시위를 벌였다.

[촬영 윤관식]

경찰은 그날 경주박물관과 직선거리로 약 500m 떨어진 동궁과 월지까지는 도보로 이동을 허용했다.

이날 경찰은 직선거리로 약 850m 떨어진 선덕네거리 인근에서부터 도보 이동도 제한했다.

경주박물관과 동궁과 월지가 목적지가 아닌 일부 시민들에게는 도보 이동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곧 해당 시민들에게도 통행 제한을 통보하며 경찰 저지선 외부로 이동시켰다.

이런 까닭에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 경주박물관은 완전한 '진공 상태'에 진입했다.

이날 오후 3시께까지 정상회담장 인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가는 곳마다 모습을 보였던 중국 교민들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반중 시위대 등도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오후 6시까지 완전히 통행 제한을 이어갈 예정이며, 정상회담이 길어진다면 그만큼 통제가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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