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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장마다 놓인 ‘K-디저트’부터 젠슨황 찾은 ‘뮷즈’까지…APEC 특수 누린 이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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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01 15:28:22 수정 : 2025-11-01 15:28:21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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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기업 총수들이 호두과자를 동료들과 나눠먹으며 엄지를 치켜세웠습니다. 한국 디저트의 품격이 세계 외교무대에서 인정받는 순간이었습니다.”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공식 디저트가 된 부창제과를 운영하는 이경원 FG 대표는 1일 “에이펙 기간 동안 “비즈니스 세션 중 해외 대표단이 회의 중간에 호두과자를 가져가 동료들에게 나누며 즐겼다”며 “한국의 정성과 감성을 담은 디저트를 세계 정상들에게 소개한다는 사명감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부창제과 호두과자는 이번 에이펙의 주요 일정인 최종 고위관리회의(CSOM)와 외교·통상 합동관료회의(AMM), 에이펙 CEO 서밋 등 모든 회의 코스에 공식 디저트로 전면 배치됐다.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국 정상 및 글로벌 기업 CEO 1700명이 집결한 에이펙 기간 한국 디저트가 공식 테이블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부창제과는 1990년대 문을 닫았던 전통 제과점을 외손자인 FG의 이 대표가 복원해 다시 세운 브랜드다. 배우 이장우가 모델로 활동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 대표는 오랜 수제 기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이번 에이펙을 위해 단맛을 줄이고 고소한 풍미를 강조한 ‘글로벌 테이스트 버전 K호두과자’를 개발했다.

 

이번 에이펙에서는 ‘K디저트’가 외교 무대의 새로운 소통 창구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한 간식을 넘어 한국의 정성과 맛을 전하는 문화 외교의 매개체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 경주컨벤션센터 인근 K푸드스테이션 홍보 부스에서도 ‘갓 구운 호두과자’가 내외신 기자단의 눈길을 끌었다. 따뜻한 호두과자를 맛보기 위해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이 이어졌다.

 

특히 FG가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MU:DS)’와 협업한 ‘에이펙 정상회의 한정판 에디션’은 출시 직후 1차 ‘완판’을 기록해 현재 2차 물량이 판매 중이다. 한정판에는 ‘신라의 미소 파우치’, ‘호랑이 쟁반’, ‘청자 키링’ 등 뮷즈의 대표 상품과 ‘자색 꿀고구마 호두과자 선물세트’ 등이 포함됐다.

 

이경원 FG 대표는 “이번 에이펙 행사는 정치·외교·경제 무대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며 “전통과 트렌드, 공공과 민간이 함께 만들어낸 K푸드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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