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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재팬에서도 화제 된 다카이치의 ‘태극기 목례’…“훌륭한 행동”

입력 : 2025-10-31 20:24:53 수정 : 2025-11-01 06:20:09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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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에서 ‘당연하다’ 등 반응 이어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일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 후 자리로 향하기 전 태극기에 예를 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일정상회담에 앞서 태극기에 목례한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모습이 일본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0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다카이치 총리와 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번 회담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 9일 만에 이뤄진 양국 정상의 첫 대면으로 이날 오후 6시2분부터 41분간 진행됐다.

 

특히 일본 정계에서 ‘극우 성향’ 정치인으로 익히 알려진 다카이치 총리가 정상회담에 앞서 일장기에 이어 태극기를 향해서도 고개 숙여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이 별도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다카이치 총리의 태극기에 대한 인사는 한일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됐다.

 

관련 기사를 전한 야후 재팬에서 한 누리꾼은 “자국, 외국과 무관하게 국기에 경의를 보이는 자세는 당연한 일”이라며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은 훌륭하다”고 반응했다.

 

특히 “한국에서 ‘반한파’로 여겨지는 다카이치 총리의 행동이 놀라움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어찌 보면 매우 좋은 일”이라며 “일본과 한국의 관계 발전을 기대한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일반적인 ‘예의’라고 봤다. 그는 “일본 국기를 소중히 여긴다면 다른 나라 국기에 경의를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다카이치 총리라면 당연히 그렇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다카이치 총리는 보수 강경파지만 달리 보면 국가의 주권을 굉장히 중요히 여긴다고 볼 수 있다”며 “일본의 국가 주권을 중요시하는 만큼 다른 나라의 국가 주권도 중시한다는 얘기”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다른 국가의 도발이 없는 한 다카이치 총리가 다른 나라를 도발한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서로를 존중하면 싸움이 일어나지 않는다”거나 “다카이치 총리가 먼저 그런 자세를 보인 데는 큰 의미가 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다카이치 총리의 태극기 목례가 일본 현지에서 화제가 된 데는 그가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는 2022년 극우 단체 주관 심포지엄에서 당시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겨냥해 “어정쩡하게 하니까 상대가 기어오르는 것”이라며 한국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협력을 적극적으로 강조하며 한일 관계의 안정된 발전이 유익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의 전략 환경 아래 일한 관계, 일한 간 공조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며 “일본과 한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말해 북한·중국·러시아의 군사 협력 등 지정학 상황을 고려해 전임 총리들처럼 한일, 한미일 공조를 지속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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