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0시부터 행사 종료할 때까지 보문관광단지 비표 없이는 차량과 인파 출입 통제
경주 시내 곳곳 에이펙 분위기 물씬… 시민·방문객 "좋은 결과 냈으면"
경찰과 특공대 등 경호인력 2만여명, 3끼식사 모두 도시락으로 해결… 찬사와 격려 이어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기간인 31일과 11월 1일 양일간에는 에이펙 관련 비표 없이는 출입을 철저히 통제합니다."
31일 오전 9시 에이펙 정상회의가 열리는 보문관광단지 입구에는 전날 0시부터 경찰 등 경호인력 수백명이 비표를 일일히 확인하면서 차량과 인파를 철저히 통제하는 등 물샐틈 없는 경호작전을 펼치고 있었다.
실제로 이날 보문관광단지 내로 들어올 수 있는 도로 곳곳에는 경찰 인력이 2∼3중으로 차량과 인파를 검문하고 있었다.
경찰은 각국 주요 인사가 차를 타고 들어올 하이코 정문 앞 사거리는 원활한 출입을 위해 신호등을 모두 끈 채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하이코 일대와 건물 출입구는 가림막으로 둘려 각국 주요 인사의 외부 노출을 최소화한 모습이었다.
경찰은 이날 경주 시내 전역에 인력 1만4000여명을 배치해 경비·보안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집회는 옛 경주역 광장 등에 4건이 신고된 상태다.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가 31일 공식 개막하면서 각국 정상이 모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 등 보문단지 일대는 '진공상태'에 준하는 삼엄한 경호·경비가 펼쳐졌다.
반면 경주의 대표적인 거리인 황리단길 일대 등 도심은 한국에서 20년만에 다시 열리는 에이펙 정상회의 행사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돼 활기를 띄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0시부터 보문관광단지 일대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
정상회의 행사가 공식적으로 종료될 때까지 에이펙 관계자임을 알려주는 비표를 소지하지 않은 차량과 인파는 보문관광단지 내로 들어오지 못한다.
경찰은 개미한마리라도 출입못하도록 하는 철저한 '진공 보안'을 유지하는 경호작전을 펼치는데 매진하고 있다.
이번 에이펙 경호작전에 투입되는 경찰병력은 2만여명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2교대로 근무하면서 3끼 식사는 모두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등 대한민국의 대형 국제행사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에 국민들로 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이러한 경찰과 군인 등의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한 식당 주인은 이들에게 빵과 호두과자를 전달하면서 위로하는 훈훈한 모습이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다.
전날인 30일 오후 2시10분이 넘는 시간에 보문관광단지 내 한 식당에는 건장한 신체를 가진 대통령실 경호요원으로 보이는 수십명이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식당으로 들어선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아마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 경호를 위해 투입됐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부산으로 향한 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상회의와 정상만찬은 보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와 라한호텔에서 각각 잇따라 열린다.
당국은 이날 행사에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등 21개국 주요 인사가 모이는 만큼 보문단지 일대 경호·보안을 최고 수준으로 올려 진공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경주 시내는 정상회의 주간이 시작된 지난 27일부터 연일 에이펙 분위기를 띠고 있었다.
경주의 교통 관문인 경주역 내외에는 각종 환영·안내 부스의 자원봉사자가 환한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에이펙 관계자와 외국인 관광객은 한복을 입고 있는 자원봉사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경주 시내 거리 곳곳에는 'APEC 2025 KOREA'라고 적혀 있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50대 경주 시민 박모씨는 "21개국 정상들이 한데 모이는 국제적 행사가 경주에서 열리는 만큼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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