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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6년 예산 7% 늘어 51조… 생계급여 등 ‘약자동행’에 15조

입력 : 2025-10-31 06:00:00 수정 : 2025-10-31 01:35:50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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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예산안 시의회 제출

공공 일자리·공공 임대주택 확대
상·하수관로 정비 등 안전 강화
AI 인재 양성·R&D 지원 늘려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안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51조5060억원을 편성했다. 오세훈 시장의 민선 8기 시정 철학인 ‘동행·매력 특별시 2.0’으로 나아가기 위해 ‘동행’, ‘안전’, ‘매력’ 3대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서울시청 청사 전경. 뉴시스

시는 31일 서울시의회에 이 같은 2026년도 예산안을 제출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본예산(48조1145억원)보다 7.0% 늘어 역대 최대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시교육청과 25개 자치구 지원 예산 등을 뺀 정책 사업비는 전년 대비 5.7% 증가한 28조7683억원이다.

우선 ‘시민의 삶을 지키는 동행서울’에 가장 많은 16조6686억원이 투입된다. 이 중 15조6256억원이 4대 급여(생계·의료·교육·주거), 저소득층 급식 지원 등 약자와의 동행 사업에 쓰인다. 공공 일자리엔 2조5641억원을 들여 역대 최대 규모인 22만5234개를 운영한다.

 

생애 주기별 지원은 보다 촘촘해진다. 산모의 산후조리 비용 부담을 덜어 주는 ‘서울형 안심 조리원’, 공공 임대주택 단지 내 양육 친화 주택 ‘아이 사랑홈’, 중장년 직업훈련 및 취업을 돕는 ‘중장년·시니어 취업사관학교’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주거 안정을 위해 신혼부부 대상 미리내집 등 공공 임대주택 2만4388호 공급을 목표로 1조622억원을 투자한다. 민간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1919억원 규모의 주택진흥기금도 신설한다.

시는 ‘안심 일상을 위한 안전서울’엔 4조3663억원을 책정했다. 30년 넘은 노후 상·하수관로 정비에 4477억원, 20년 넘은 노후 열수송관 교체에 60억원을 투입한다. 시의 기후동행카드와 정부의 전국 단위 대중교통비 환급 제도인 K-패스와 관련해선 5264억원을 들여 대중교통비 지원을 강화한다.

‘건강하고 활력 있는 매력서울’을 위해선 2조617억원을 투자한다. 시내 50개 보건소와 서울시립대 인증 센터에서 체력 측정과 건강 관리를 돕는 서울체력9988을 새롭게 조성해 운영한다.

시는 신성장 동력을 키워 내기 위해 인공지능(AI) 등 이공계 인재 양성과 관련 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청년취업사관학교, 지역 혁신 중심 대학 지원 체계(RISE), 대학원 장학금이란 3종 세트로 이공계 인재를 연간 1만명 양성할 방침이다. 미래 산업 연구·개발(R&D) 예산 497억원 중 100억원을 AI 분야에 투입한다.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2027년 운영을 목표로 남산 곤돌라 공사에 착수하는 한편,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과 광화문광장 일대 국가 상징 공간(감사의 정원) 조성, 여의도공원 내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등을 추진한다.

시는 올해 정부의 민생 회복 소비 쿠폰 등 국고보조 사업으로 인해 채무가 불어났으나 그 이상은 늘리지 않아, 내년도 채무는 올 연말 전망치와 같은 11조6518억원으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누구나 살고 싶은 서울, 시민 삶을 실질적으로 바꿔 나가는 일상 혁명을 목표로 동행·매력 특별시 2.0에 과감히 투자하겠다”며 “미래 세대가 갚아야 할 빚은 늘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건전재정 원칙을 지켰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내년에도 일상 안전에서 미래 성장 동력까지 균형 있는 투자로 시민 삶에 혁명을 가져다주는 정책을 더 키우고, 세계가 인정하는 ‘프리미어 서울’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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