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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개선에 증권주 반색…해군함정·자동차株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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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30 18:00:00 수정 : 2025-10-30 17:44:31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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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착상태에 있던 한미 관세협상의 타결 이후 증권업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국내 증권시장의 거래가 활발해지면 증권사 실적도 개선될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승인과 자동차 관세 인하 소식에 관련 종목 주가도 뛰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5.74포인트(0.14%) 상승한 4086.89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홍보관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증권업도 관세협상 수혜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키움증권은 전날보다 2500원(0.84%) 오른 29만9500원에 거래됐다. 주가는 이날 한때 32만2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가 상승폭이 줄었다. 한양증권(0.84%), NH투자증권(0.75%), 한국금융지주(0.51%), 대신증권(0.35%) 등도 장중 2∼3%까지 올랐다가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실망매물이 출회하면서 상승폭이 줄었지만, 시장에서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증권주도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증시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증권업 실적도 개선되리라는 것이다.

 

키움증권 안영준 연구원은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실적이 증권업종의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우호적 업황과 펀더멘털(기초여건) 성장을 감안하면 (증권업은) 보다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RB) 멀티플(배수)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관세협상의 직접 영향권에 든 자동차·조선 등 수출 업종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2.71% 오른 26만5000원에, 기아는 0.35% 오른 11만620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장초반 급등세는 진정됐지만, 관세 인하 효과가 실적과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재확인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고 밝힌 영향으로 한화오션은 6.90% 오른 14만1000원에 마감해 조선·방산주 강세를 이끌었다.

 

◆코스피 4100 찍고 소폭 상승

이날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4100선을 돌파한 후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다 소폭 오른 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4.80포인트(0.61%) 오른 4105.95로 출발해 역대 처음으로 4,100선을 돌파한 뒤 장 초반 4146.72까지 올랐다. 이후 상승폭이 줄어 5.74포인트(0.14%) 오른 4086.89에 장을 마쳤다.

 

한편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코스피가 내년 4500선을 넘어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앞서 코스피 지수 전망을 나름 높여서 했는데도 생각보다 빨리 도달했다”면서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된다는 가정하에 (내년 상단을) 4500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이 말한 조건은 △미국 시장의 유동성과 인공지능(AI) 투자 강세 기조 유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증가세지속 △정부의 꾸준한 시장 부양 노력이다.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이익 추정치가 빨리 올라감에 따라 내년 상반기 전망치를 4400∼4600으로 재산정했다”면서 “내년 미국 성장률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경우 미국에서 환율 문제를 건드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구체적인 전망치를 밝히지 않는다면서도 “현재보다 20% 이상의 시가총액 증가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주식시장의 일시적 반등이 아니라 코스피 5000시대를 열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거래소도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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