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WTO 중심 체제 보완… 개방적 다원주의로” [2025 경주 에이펙]

입력 : 2025-10-30 19:00:27 수정 : 2025-10-30 19:00:27
경주=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21개국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

여한구·조현 개회사… 개방성 강조
경주선언과 별도 공동성명 추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에서 21개 회원 외교·통상 장관들이 30일 합동각료회의(AMM) 본회의를 열었다. 에이펙의 하이라이트인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경주 선언’ 및 에이펙 성과에 대한 논의도 마무리했다.

AMM은 정상회의에서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최종 점검 성격의 각료급 회의다. 에이펙 각급 기관이 올해 활동한 내역과 의장국이 추진하는 분야의 핵심 성과, 고위관리회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경주 소노캄에서 열린 AMM 본회의 개회사에서 “경제적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기후 혼란, 인구 구조 변화가 우리의 회복력을 시험하고 있다”며 “이러한 역풍에도 불구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여전히 글로벌 성장의 엔진이자 더 번영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오늘 21개 회원국 경제 장관들이 함께 모여 집단적 전진 방향을 모색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개방적이며, 연결되고, 미래지향적인 공동체를 유지하겠다는 에이펙의 지속적인 목표를 재확인하자”고 제안했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도 개회사에서 “글로벌 경제 질서의 판이 흔들리고 있는 지금은 에이펙 회원들이 다시 한번 개방과 협력의 정신으로 새로운 경제 번영의 모멘텀을 만들어 나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규범 기반 다자무역체제를 핵심축으로 하되, 이를 보완하는 시스템으로서 에이펙이 ‘개방적 다원주의’를 통해 연계성을 강화할 것을 역설했다.

이날 외교·통상 장관들은 에이펙 정상 차원의 합의 문서인 경주 선언과 별도로 AMM 공동성명을 발표하기 위한 협상을 계속했다. 조 장관은 “본회의에선 공동성명이 채택되지 않았지만 내일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희망한다”며 “통상 각료회의 공동선언은 정상 선언문과 함께 보완하는 성격인 만큼 함께 타결되는 경우가 과거에도 자주 있었다”고 설명했다. AMM 공동성명은 40여개 항으로 구성되며 분야별 장관회의 결과와 에이펙 핵심 성과, 사무국 운영 사안 등이 포함된다.


오피니언

포토

[포토] 윈터 '깜찍하게'
  • [포토] 윈터 '깜찍하게'
  • 정채연 '깜찍한 볼하트'
  • 김유정 '친애하는 X'
  • 아이브 레이 '완벽한 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