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 소통 염두… 비난 수위조절
‘비판은 하는 데 독기는 빠졌고, 눈치도 살핀다.’
미국을 겨냥한 최근 북한의 입장이나 발표가 이렇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에 적극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체면을 나름대로 세워주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미국과의 대화를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30일 벨타통신에 따르면 최선희 외무상은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28일 열린 제3회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 본회의에서 “미국은 ‘미친’ 군 잠재력 확장이 안보에 기여한다고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긴장만 고조시킬 뿐”이라며 비난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 발언을 대외용 매체 조선중앙통신에는 싣지 않았다. 미국과의 소통을 염두에 두고 적대적인 태도를 직접 드러내지 않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 하루 전인 28일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은 것 등도 같은 맥락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찾았던 한국을 떠나며 “김정은과 관련해서 다시 오겠다”고 말하면서, 향후 북·미 회담이 언제 실시될지도 주목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빠른 시일 내에 북·미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며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군사 기술, 경제 이득 등을 얻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 ‘이중 플레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앞으로 북·미 간 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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