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국정감사 기간 국회에서 딸의 결혼식을 치르면서 피감기관 등으로부터 축의금을 받아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당 미디어국은 이날 서울경찰청 민원실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자녀 혼사를 명목으로 성명불상의 대기업 관계자 4인,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 3인, 기업 대표 1인 등 총 8인에게 각 100만원씩 모두 8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최 위원장을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최 위원장의 거취를 고심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일단 국감을 마친 뒤 사실관계를 따져보겠다는 방침이지만, 논란에 대응하는 최 위원장의 행보가 부적절했다는 당 일각의 지적도 없지 않다. 논란의 중심에 선 최 위원장이 석연치 않은 해명으로 오히려 문제를 키운다는 이유에서 당내에서도 최 위원장의 논란 대응을 향한 우려의 시선이 있다고도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지난 29일 과방위의 종합감사에서 “국감을 진행하기 위해 사실과 다른 많은 말들에 대해 대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발언 중 눈물을 훔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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