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휴식권 보장 등 제도 전반 재정비할 것”
노동부 근로감독 착수…임금체불 등 법 위반 여부도 점검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이 30일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 20대 직원의 과로사 의혹과 관련해 “구조적인 과로와 인력 착취가 일상화된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이 낳은 참사”라며 휴식권 보장 등 제도 정비를 약속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만성과로·단시간 고강도 노동, 명백한 과로사의 요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고인은 26세 키 180cm, 몸무게 76kg의 기저질환이나 수술 이력 하나 없는 말 그대로 건강한 청년이었다”며 “그러나 사망 전 3달간 매주 평균 60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노동을 했고 개점 전후에는 일주일 80시간 넘게 일하는 최장시간 근로에 시달리고 사망 직전일은 끼니조차 거른 채 15시간을 일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런던베이글뮤지엄은 근로 기록 제출을 거부하고 유족에게 직원들 괴롭히지 말라고 발언하며 직원들을 입단속하는 등 노동자의 죽음에 책임을 다하기는커녕 과로사를 부인하고 사건을 은폐하려고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 매출 800억 원을 자랑하며 ‘MZ세대의 핫플레이스’라는 화려한 이미지 뒤에 감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본모습”이라고도 꼬집었다.
김 의원은 “언젠가 자신만의 가게를 열겠다는 꿈을 품고 일터로 향했던 청년이 결국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며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또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국가기관의 일원으로서 청년 노동자를 지키지 못한 것에 깊은 책임과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욱 무거운 마음으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근로시간, 휴식권 보장 등 제도 전반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런베뮤 인천점의 26세 노동자는 지난 7월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측은 고인이 신규 지점 준비·운영 업무를 병행하며 극심한 부담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주 80시간 근무’ 등 유족의 일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으나, 직원 입단속 정황 등이 드러나자 돌연 사과했다.
고용노동부는 전날 런베뮤 인천점과 운영사인 주식회사 엘비엠(LBM) 서울 본사에 대한 근로감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이번 근로감독을 통해 장시간 근로 문제뿐 아니라 전 직원에 대상 추가 피해가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휴가, 휴일 부여, 임금체불 등 기타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도 집중 점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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