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랜 친구, 함께해 영광"…시진핑, 가자휴전 등 거론 "세계평화에 진심"
트럼프, 시진핑에 "강경 협상가"…트럼프, 시작 시각보다 45분 정도 빨리 도착
무역전쟁으로 대치 중인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 정상이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30일 부산에서 담판을 벌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6년4개월만의 대좌였다.
이날 부산 김해공항 나래마루에서 열린 회담에서 두 정상은 서로에게 덕담을 주고받으며 회담을 시작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향해 뼈있는 농담을 건내고, 시 주석도 언론에 노출되는 내내 무표정에 가까운 모습을 연출해 미중간 긴장의 단면을 노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매우 기품 있고 존경받는 중국 주석"이라면서 "정말 오랜 기간 내 친구였던 이와 함께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시 주석과 악수하면서 치열한 협상을 염두에 두 듯 "(당신은) 매우 강경한 협상가"라면서 "그건 좋지 않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만나게 돼 기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전쟁 휴전 중재 등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평화에 진심이고 세계 여러 핫스팟에 대해 관심이 지대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으며, 미중은 친구가 돼야 한다"며 "중국의 발전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비전과도 함께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회담 시작 전 양국 국기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진 촬영을 하는 장소에 시 주석보다 먼저 나와 그를 기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촬영 장소에 등장하자 웃으며 그에게 손을 내밀었으며 양국 정상은 약 19초간 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시 주석의 등을 살짝 터치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빨간 넥타이를, 시 주석은 푸른색이 감도는 회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진 촬영과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중 간간이 미소를 보였다. 이와 달리 시 주석은 큰 표정 변화는 없었다.
취재진은 "이번 회담에서 대만 이슈를 다루게 되는지"를 물었으나 양국 정상은 답을 하지 않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하다"며 출입구 쪽으로 향했고 시 주석도 취재진에게 손 인사를 한 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미중정상회담 본 시작을 위해 이동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보다 먼저 회담장인 부산 김해공항 나래마루에 도착해, 시 주석을 기다리는 장면을 연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3분께 숙소가 마련된 경주에서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에 탑승해 김해공항으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마린원은 30분도 걸리지 않아 오전 10시 14분께 김해공항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미중정상회담 시작 예상 시간이 11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약 45분 정도 일찍 도착해 시 주석을 기다린 것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마린원 앞에 대기하고 있던 전용 리무진 '더비스트'에 탑승하고 오전 10시 26분께 나래마루 건물로 들어갔다.
시 주석은 트럼프가 나래마루 건물 앞으로 입장했을 때와 거의 같은 시간에 김해공항에 도착, 오전 10시 48분께 전용기에서 내렸다.
국빈방문으로 방한한 시 주석 영접은 노재헌 주중대사, 조현 외교부 장관, 김태진 외교부 의전장, 강영신 외교부 동북아국장 등이 맡았다. 의장대는 예포 21발을 발사하며 시 주석을 예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존리 홍콩 행정장관,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도 공항에서 시 주석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회담 시작 시간을 약 5분 남기고 나래마루 앞에 도착했으며 건물 앞에는 미국 측 정부 인사로 보이는 여성이 시 주석을 맞이하기도 했다.
이날 회담은 회담 시작 약 1시간 40분만인 낮 12시 52분께 종료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나래마루 건물에서 밖으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자의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시 주석에게 말을 건넸고 시 주석을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눴고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귓속말을 건네는 장면이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차량 바로 앞까지 갔으며, 차에 탑승하려는 시 주석에게 또 한번 가까이 다가가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적극적인 모습도 보였다.
회담 종료 후 시 주석은 곧바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경주로 향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행 전용기에 올라 출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화 주미대사 등의 환송을 받으며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올랐고 특유의 제스처인 '주먹 불끈'을 취하며 인사 한뒤 1박2일간 짧은 방한을 마무리 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길에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진행한 약식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 유예와 합성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 차단 협력에 동의했으며, 그 대신 미국은 중국에 부과해온 관세를 10%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했다며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이날 방한한 시 주석은 회담 종료후 경주로 이동, APEC 일정을 소화한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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