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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우리 동네 집값 진짜 식었대”… 10·15 대책 후 서울 집값, 일주일 새 ‘급속 냉각’

입력 : 2025-10-30 14:44:53 수정 : 2025-10-30 14:44:52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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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심리 위축·거래 급감… 전세만 오르며 양극화 지속
지난 27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10·15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 첫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절반 이하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상승폭이 일제히 줄었지만, 전세가격은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해 ‘매매 냉각–전세 강세’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30일 발표한 ‘10월 4주(10월 2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하며 전주(0.12%)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0.14%(전주 0.25%), 서울은 0.23%(전주 0.50%)로 각각 절반 이하 수준으로 둔화됐다.

 

◆서울, 0.50% → 0.23%… 상승폭 ‘뚝’

 

서울의 아파트값은 10·15 대책 직후 관망세가 확산되며 상승률이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강남권 11개 구는 0.31%(전주 0.62%)로, 강북 14개 구는 0.14%(전주 0.37%)로 각각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성동구는 1.25% → 0.36%, 광진구는 1.29% → 0.31%, 강동구는 1.12% → 0.26%, 송파구는 0.93% → 0.35%로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부동산원은 “매수 문의 감소와 거래 부진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대출 제한 강화로 관망세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남·송파·양천 등 주요 지역에서 ‘거래 절벽’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 수도권도 제동… 분당·과천만 강세 유지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상승에 그쳐 전주(0.25%)보다 상승폭이 0.11%p 줄었다.

 

다만 분당(+0.82%), 과천(+0.58%), 하남(+0.57%) 등 일부 지역은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은 보합(0.00%)을 기록하며 낙폭을 멈췄다.

 

◆ 전세는 여전히 강세… “매매 막히자 전세로 몰려”

 

전세가격은 전국 +0.07%, 수도권 +0.10%, 서울 +0.14%로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입주 물량이 제한적인 강남·송파·강동·양천 등에서 역세권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몰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세대출 규제와 갭투자 차단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실수요가 전세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정책 신뢰도·공급 변수 주시 필요

 

서울시는 앞서 10·15 대책이 ‘거래를 얼어붙게 만들었다’고 비판하며 공급 활성화를 위한 임대주택 비율 완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 신뢰 회복과 공급 시그널이 맞물려야 시장이 안정된다”며 “단기 심리 진정 이후 공급 부족 우려가 재부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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