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치즈버거에 케첩 듬뿍"…트럼프, 경주서도 '트럼프식 식사' 즐겨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10-30 18:04:26 수정 : 2025-10-30 18:04:25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트럼프, 경주 힐튼호텔 도착 후 룸서비스 주문

李 주최 만찬 참석해 "음식 맛 좋다" 인사
만찬장에 있던 호텔 직원들과 사진 촬영도
“치즈버거 하나 주세요. 케첩도 많이 부탁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해 1박 2일간 머문 경주 힐튼호텔에서의 뒷이야기가 속속 전해지고 있다. 

경주 힐튼호텔 직원들과 기념촬영하는 트럼프 대통령. 오른쪽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공된 치즈버거와 케첩 3통을 재현한 모습. 경주힐튼호텔 제공

30일 호텔 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4시 30분쯤 힐튼호텔 8층 객실에 도착하자마자 룸서비스로 ‘치즈 버거’를 주문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아메리칸 치즈’를 추가하고 특별히 케첩을 많이 달라고 요청했다.

 

호텔 한 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콜라 없이 치즈버거와 프렌치프라이, 케첩까지 남김없이 모두 다 드셨다”며 “아주 만족스러워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시간 휴식한 뒤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최로 열린 정상 특별만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음식 맛이 아주 좋다. 고맙다”고 말하며, 만찬장에 있던 호텔 직원들에게 먼저 '기념 촬영'을 제안했다.

대통령실이 지난 29일 경주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 오찬에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전국 각지의 특산물을 식재료로 퓨전한식 음식을 마련했다. 왼쪽부터 메뉴명은 뉴욕 성공스토리를 추억하며 우리 해산물과 뉴욕 사우전드아일랜드 드레싱의 만남, 한국의 자연과 정성을 담은 갈비찜 반상, 피스메이커를 위한 디저트. 대통령실 제공

당시 만찬 메뉴로는 경주 천년한우 등심과 경주 남산 송이버섯, 구룡포 광어, 영월 오골계와 트뤼프(트러플) 만두, 지리산에서 양식한 캐비어를 곁들인 최고급 양식 코스요리가 제공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텔 내부에서 이동하는 동선은 철저히 보안이 유지됐다.

 

머무는 동안 별다른 호텔 시설을 이용하진 않았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묵은 8층 객실은 평소 특별한 VIP 방문객에게만 제공하는 객실이라고 한다.

 

그가 묵은 객실 유리창에는 방탄유리가 추가로 설치됐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호텔 한 직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하에 있는 직원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했고 경호원으로 보이는 미국인들이 늘 함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텔에 도착해서 직원용 엘리베이터로 가는 동선에는 천막이 설치됐었다”며 “만찬장에 들어간 직원들 외에는 트럼프 대통령 뒷모습만 겨우 봤을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대통령실은 지난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정상회담 후 배웅하며 악수하는 모습을 30일 SNS에 공개했다. 이재명 대통령 SNS

트럼프 대통령이 부산으로 떠난 이날 오전에도 미국 측 경호 인력과 한국 경찰이 남아 뒷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정문 출입 통제는 해제됐으나 로비로는 미국 측이 설치한 검문·검색대를 통과해야 입장이 가능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호텔 한 관계자는 “미국 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떠난 후에 자기들도 철수 할 것이라고만 하고 정확한 철수 시간은 알려 줄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오피니언

포토

[포토] 윈터 '깜찍하게'
  • [포토] 윈터 '깜찍하게'
  • 정채연 '깜찍한 볼하트'
  • 김유정 '친애하는 X'
  • 아이브 레이 '완벽한 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