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안에서 새던 바가지 바깥에서도 샜다’…압수물 분실 논란 경찰서 소속 직원들, APEC 파견 근무 중 음주 물의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10-29 21:12:45 수정 : 2025-10-29 21:12:45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압수물을 두 번이나 도난당해 국정감사에서도 크게 질타를 받았던 경찰서 소속 직원들이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파견 근무 중 음주 물의를 빚어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경남청은 에이펙 정상회의 경호‧경비 지원차 파견됐던 창원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5명을 지난 28일 모두 복귀 조처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들 5명은 지난 27일 외부에서 식사를 하고 술을 사서 파견근무지 숙소에 들어갔는데, 이 중 일부가 과음으로 화장실에 구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감을 팀장으로 하는 이들은 28일부터 경호‧경비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었다.

 

이 숙소는 외부 음식물 반입이나 음식 배달을 금지한 곳인데, 이를 따지는 숙소 주인과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근무 시간은 아니었지만 국가 주요 행사를 직전에 앞둔 데다, 무리한 음주를 자제하라는 지시를 받았던 터여서 기강해이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남청은 이들을 원대복귀 조치를 내리고, 감찰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감 이하는 통상 해당 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서 감찰을 진행하지만,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을 원천차단하기 위해 상급기관인 경남경찰청에서 감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창원서부경찰서는 최근 오토바이 절도 피의자로부터 압수한 오토바이를 잠금장치 없이 보관하다 같은 오토바이를 두 번이나 도난당하고도 2주 넘게 몰랐던 사실이 드러나 국정감사에서도 크게 질타를 받았다.

 

해당 경찰서는 이러한 내용의 언론 보도 이후 근무 초소 위치를 내부에서 바깥으로 내놓는 근시안적인 땜질식 처방으로 지적을 받기도 했다.


오피니언

포토

[포토] 윈터 '깜찍하게'
  • [포토] 윈터 '깜찍하게'
  • 정채연 '깜찍한 볼하트'
  • 김유정 '친애하는 X'
  • 아이브 레이 '완벽한 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