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10대 그룹 해외 생산기지 中→ 美로 대이동

입력 : 2025-10-30 06:00:00 수정 : 2025-10-29 23:34:50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트럼프 1기 후 투자 유치 영향
미국내 자산 157조… 8년새 6배 ↑
삼성·SK·현대차·LG, 95% 차지
중국 2위·베트남 3위로 밀려나

국내 10대 그룹의 글로벌 생산기지 중심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급격히 쏠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부터 조 바이든 행정부까지 이어진 미국 중심 투자유치 기조가 한국 기업에 미친 영향이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2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직전인 2016년 말과 지난해 말 국내 10대 그룹 해외 생산법인 자산 규모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해외 생산법인 자산 규모는 209조1608억원에서 490조7083억원으로 8년 만에 281조5475억원(134.6%) 급증했다.

 

국내 10대 그룹의 최대 생산기지도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 이들의 미국 내 생산법인 자산은 2016년 말 21조6957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136조306억원(627%) 증가한 157조726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중국 내 생산법인 자산은 91조7595억원에서 116조6073억원으로 증가해 미국에 1위를 내줬다. 2016년 말 중국에 이어 2위였던 베트남은 2024년 말 52조890억원을 기록해 3위로 내려갔다.

 

국내 10대 그룹 중에서도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이 대미 투자를 이끌었다. 4대 그룹의 미국 생산법인 자산 규모가 10대 그룹 전체 합산액의 95.4%(150조4585억원)나 됐다. 미국 내 자산 규모는 삼성(43조1685억원), SK(40조421억원), LG(38조8325억원), 현대자동차(28조4154억원) 순이었다.

 

조사 기간 미국 생산법인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데는 SK로 39조6098억원 늘었다. SK는 블루오벌SK, SK배터리아메리카 등 배터리 공장 신설이 자산 증가로 이어졌다. 삼성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법인의 자산이 22조원 넘게 늘었고, LG와 현대차는 배터리·전기차 생산라인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니언

포토

54세 고현정, 여대생 미모…압도적 청순미
  • 54세 고현정, 여대생 미모…압도적 청순미
  • 하지원 '수줍은 손하트'
  • 전종서 '순백의 여신'
  • 이유미 '반가운 손인사'